청룡영화상 2관왕 ‘너와 나’, 도쿄 극장가 출격
조현철 데뷔작 ‘너와 나’, 일본 정식 개봉
박혜수·김시은 주연 ‘너와 나’, 시부야 스크린 점령
텀블벅 869%→청룡 2관왕→일본 개봉까지
PARCO 첫 한국영화 수입작 ‘너와 나’, 이유가 있다
[KtN 신미희기자] 조현철 감독의 장편 데뷔작 ‘너와 나’가 일본에서 정식 개봉하며 해외 관객과의 만남을 시작했다.
세월호를 배경으로 한 감성 드라마 ‘너와 나’가 11월 14일 일본 도쿄 시부야 PARCO WHITE CINE QUINTO에서 정식 개봉했다. 조현철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일본 예술영화 전문 배급사 PARCO가 처음으로 수입·배급하는 한국영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개봉 전 감독 무대인사가 성황리에 진행됐으며, 국내외 영화제 호평과 청룡영화상 2관왕 등 화제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가 일본 개봉을 계기로 해외 관객과의 접점을 확장할 전망이다.
조현철 감독의 장편 데뷔작 ‘너와 나’가 일본에서 정식 개봉하며 한국 독립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 ‘너와 나’는 11월 14일(금), 일본 도쿄 시부야 PARCO 건물 8층에 위치한 예술영화관 WHITE CINE QUINTO에서 첫 극장 상영을 시작했다. 국내외에서 감수성과 사회적 메시지가 돋보인 작품으로 주목받아온 가운데, 일본의 예술영화 전문 배급사 PARCO가 수입·배급한 첫 한국영화라는 점에서 더욱 이목이 쏠린다.
개봉 전날인 11월 13일에는 조현철 감독이 참석한 무대인사가 두 차례 진행됐다. 약 40분간 관객 질의응답과 악수회로 구성된 행사에는 현장을 가득 채운 일본 관객들이 열렬히 호응하며 작품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관객 반응에 따라 일본 내 상영관 확대도 검토될 전망이다.
‘너와 나’는 서로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을 안은 두 고등학생 세미와 하은이 함께 꿈 같은 하루를 보내는 이야기로, 세월호 참사라는 시대적 상처를 섬세하게 포착해 깊은 울림을 남긴다. 배우 박혜수와 김시은의 열연이 작품의 감정선을 더욱 단단하게 채웠다. 김시은에게는 장편영화 데뷔작으로서 새로운 가능성을 증명한 작품이기도 하다.
6년간의 준비 끝에 완성된 영화는 부산국제영화제와 서울독립영화제에서 먼저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국내 개봉 당시 독립영화로는 이례적으로 4만 관객을 돌파했으며, 2024년 제45회 청룡영화상에서 신인감독상·각본상 2관왕을 차지했다. 한 감독이 이 두 부문을 동시에 수상한 것은 2004년 ‘범죄의 재구성’ 최동훈 감독 이후 20년 만의 일이다. 또한 제44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감독상, 제60회 백상예술대상 GUCCI IMPACT AWARD, 제11회 무주산골영화제 무주관객상 등 수상 행보를 이어왔다.
조현철 감독은 ‘D.P.’ 조석봉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이자, 사회적 메시지를 꾸준히 탐구해 온 영화 창작자다. 단편 작업 경험을 바탕으로 장편 데뷔만에 자신의 색이 뚜렷한 세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너와 나’는 각본집 펀딩 프로젝트(텀블벅 869% 달성) 출간에 이어 이번 일본 개봉까지, 관객과의 여정을 계속 확장해 나가고 있다. 조 감독은 “자극적인 시대에 작은 위로가 되고 싶다”고 작품 의도를 전한 바 있으며, 일본 관객과 어떤 정서적 공명을 이루게 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