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여사, UAE서 한류 교류 주역 만나고 지원 약속
“한류 축제·교환 확대 희망” 김혜경, 현지 청년 의견 청취
김혜경 여사, UAE 한류 확산에 동행 의지 강조
한우 할랄로 소통… 김혜경, UAE 한류 청춘 만나
번역된 윤동주 선물에 감동… 김혜경 여사, 문화교류 약속
“폭삭속았수다 감동했다” UAE 학생들에 김혜경 응답
[KtN 신미희기자] 김혜경 여사가 UAE 대학생 한류동호회와 만나 따뜻한 대화와 한식으로 문화 교류 확대의 의지를 나눴다.
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과 동행한 김혜경 여사는 18일(현지시간) 아부다비의 한 한식당에서 현지 대학 한류동호회 학생 10여 명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한류 축제 확대와 교환 프로그램 활성화 등 학생들의 요구에 공감하며 사람 중심 교류 철학 아래 다양한 지원을 약속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아랍에미리트를 국빈 방문 중인 김혜경 여사가 한류 열기가 뜨거운 현지 대학생들과 직접 만났다. 18일(현지시간) 오후, 아부다비 중심부에 자리한 한 한식당. 진한 육수 향이 은은히 퍼진 공간에 전통 노래가 잔잔히 흐르는 가운데, UAE 소재 대학 한류동호회 학생 10여 명이 설렘을 안고 김 여사를 기다렸다.
김 여사는 환한 미소로 학생들을 맞으며 “문화교류가 때로는 산업적·상업적으로 비칠 수 있지만, 결국 핵심은 사람과 사람의 마음이 연결되는 것이라는 게 대통령님의 철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분이 한국을 사랑하는 만큼, 앞으로 필요로 하는 지원이 있다면 언제든 말해 달라”고 진심을 담아 전했다.
간담회에는 UAE대학교 ‘아리랑클럽’, 자이드대학교 ‘코리안클럽’, 칼리파대학교 ‘짱클럽’이 참여했다. 2008년 현지 최초 한류 동아리로 시작된 아리랑클럽은 매년 ‘Korea Day’를 열고, 윤동주 시인의 시집을 직접 아랍어로 번역해 출간할 정도로 깊이 있는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이날 김 여사에게 번역본을 선물하며 감사의 뜻도 전했다.
자이드대 클럽은 광주문화재단, 한국문화원 등과 손잡고 ‘코리안 컬처 페스티벌’을 열어 한국문화를 널리 알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칼리파대 동아리는 ‘오징어게임’ 달고나 체험, ‘런닝맨’ 미션 게임 등을 자체 기획해 현지 대학생들이 한국 예능을 직접 몸으로 느끼게 하고 있다고 했다.
학생들은 K-콘텐츠에 대한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 특히 한 학생은 “‘폭삭속았수다’가 가족과 이웃을 품은 정서를 섬세하게 그려 감동을 받았다”며 “제주 사투리처럼 지역 방언도 배우고 싶어졌다”고 이야기해 김 여사의 눈길을 끌었다. 또 한국 대학 진학 절차 안내 확대, 양국 청소년 교류 기회 강화, UAE 북페어 한국 참여 확대 등 현실적인 제안도 쏟아냈다.
김 여사는 “한국 문화에 대한 열정과 진정성을 느꼈다”며 “여러분과 함께 전 세계로 한국 문화를 널리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발언 시간을 줄여서라도 참석한 학생 한 명 한 명과 눈을 맞추며 청취에 집중하는 모습으로 자리를 따뜻하게 만들었다.
오찬 테이블에는 UAE에서 수출 인증을 받은 ‘한우 할랄’로 만든 메뉴가 올라 학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은은한 간장 양념에 부드럽게 조린 한우찜, 묵은지와 함께 먹는 한우 불고기 쌈, 한입 크기 밥과 함께 차린 정갈한 한식 차림이 한국과 UAE의 미식 다리를 놓았다. 순두부 샐러드까지 더해져 깔끔한 마무리를 전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한류의 열정과 교류의 희망이 한 테이블에 가득한 오찬이었다. 김 여사는 “오늘 나눈 이야기가 양국의 미래 문화 동행의 씨앗이 될 것”이라며 학생들과 끝까지 손을 맞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