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UAE, AI·에너지·방산 연계한 대형 협력 프로젝트 추진
“백 년 동행 위한 새로운 도약”…양국 정상, 불가역적 발전 합의
“백 년 동행 새 도약” 한국-UAE 정상회담 결과 발표
이재명-모하메드, 원전·AI·방산 협력 강화…7건 MOU 교환
UAE 150조 AI 센터 한국과 함께…원전 공급망 협력 확대
선언 아닌 실행…성과형 외교로 중동 외교 새 지평
[KtN 최기형기자] 한국과 UAE가 AI·에너지·방산을 하나의 축으로 묶은 전략산업 협력을 본격화했다.
UAE가 추진 중인 150조 원 규모 AI 데이터센터 건립의 1차 사업(약 30조 원)에 한국 기업 참여가 확정됐다.
양국은 ‘백 년 동행을 위한 새로운 도약’ 공동선언을 통해 불가역적 파트너십을 약속했다.
■ 국빈 예우 속 정상회담…“항구적 전략 파트너로”
18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은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과 함께 모하메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예포 21발이 터지고 공군 에어쇼가 펼쳐졌으며, 낙타와 말이 도열한 가운데 걸프 지역에서 국빈에게만 선보이는 ‘칼리지 댄스’까지 등장해 최고 수준의 환대가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첫 국빈 방문국이자 첫 중동 방문지가 UAE임을 강조하며 양국 관계의 특별함을 환기했고, 모하메드 대통령은 전략적 연대를 더욱 공고히 하자는 의지를 밝혔다.
두 정상은 관계를 “불가역적·항구적 특별 전략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하며 회담을 시작부터 미래 협력의 큰 방향을 확고히 했다.
■ 공동선언…백 년 동행 위한 협력의 청사진
정상회담의 핵심은 공동선언 발표였다.
양 정상은 ‘한국과 UAE, 백 년 동행을 위한 새로운 도약’ 공동선언문에 서명하며, 향후 100년을 함께 준비하는 국가 전략 파트너임을 대내외에 알렸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두 정상이 “서로가 백 년 동행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선언문에는 경제, AI, 문화 등 전 분야 협력 강화는 물론 AI·우주·바이오헬스·원자력·지식재산·통상 등 첨단 산업 협력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구조 마련이 포함됐다.
이를 위해 양국은 한-UAE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위원회 설치에도 합의했다.
■ “AI·에너지·방산 연계 협력” 현실화…실제 사업 착수
이번 회담에서 가장 실질적 성과는 AI 분야였다.
UAE가 추진하는 총 150조 원 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 프로젝트 가운데
약 30조 원 규모 1차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한다.
UAE는 AI 인프라의 필수 요소인 안정적 전력 공급 기술을 원하고 있고, 한국은 원전 건설부터 전력망 구축, 에너지 인프라 관리 역량까지 보유하고 있어
양국의 수요가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방산 협력도 한 단계 넓어진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완성형 가치사슬 협력 모델 구축으로
약 150억 달러 이상의 방산 수출 기회를 확보하게 될 것” 이라고 밝혔다.
단순 수출을 넘어 공동개발 → 현지생산 → 제3국 동반 진출로 이어지는
완전한 글로벌 공급망 협력으로 확장될 전망이다.
■ 원전·경제·의료·문화까지…전 분야 파트너십 강화
원전 분야에서는 바라카 원전 4개 호기의 안정적 상업운전 성과를 기반으로
해외 원전시장 공동 진출 모델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경제·투자 협력에서도
지난해 발표된 UAE의 대한국 투자 공약 이행을 재확인하고
AI·에너지 등 첨단 분야 신규 투자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보건의료 분야에서는
모하메드 대통령이 한국 의료의 세계적 수준을 높이 평가하며
UAE 국민의 의료 서비스 접근 확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화 분야에서는
UAE를 K-컬처 중동 확산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며
콘텐츠 교류와 청년 인적교류를 더욱 활발히 추진한다.
■ 국제 현안 공조 + MOU 7건 체결
양국은 한반도 문제와 중동 정세 등 국제 안보 이슈에서도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회담 직후 AI·우주·과학·통상·의약·원자력 등
총 7건의 MOU가 교환되며 합의가 곧바로 실행될 수 있도록 기반을 구축했다.
■ 국빈 오찬…신뢰와 우정의 상징적 선물
국빈 오찬에서 이 대통령은 모하메드 대통령에게 UAE 정신을 상징하는 팔콘 조형물,
단부 파티마 여사에게 궁중매영, 살라마 여사에게 ‘높은 나예함’을 전달하며 형제국가로서의 우정을 표현했다.
■ 선언을 넘어 실천으로…전략연합 출범
이번 정상회담은 선언적 외교에 머물지 않고 실제 사업이 동반된 성과형 외교로 평가된다.
한국과 UAE는 경제·AI·원전·방산을 핵심축으로 백 년에 걸친 전략적 연합체로 진화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UAE 일정을 마무리한 후 경제인 간담회와 아크부대 방문을 거쳐
이집트로 향해 순방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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