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당원 1인 1표, 되돌릴 수 없는 대세”
86.8% 압도적 찬성… 민주당 의사 결정 방식 근본 전환 신호
정청래, 내란전담재판부·재난 대응 등 현안도 속도전 예고
“당 주인은 당원”… 민주당 개혁, 여야에 파장 예고

정청래 “거스를 수 없는 90%에 가까운 당원 뜻”… 민주당 권력구조 바뀐다  사진=2025 11.21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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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N 최기형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전당원 1인 1표제’ 도입을 앞두고 있다. 당원 10명 중 9명 가까이가 찬성 의사를 밝히면서, 당 대표 정청래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고 못 박았다. 이는 대의원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당원 직접 참여 중심 정당으로 재편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읽힌다.

■ 당원 권한 확대, 당헌·당규 개정 속도전

정 대표는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듯, 당의 주인은 당원”이라며 기존 의사 결정 구조를 과감히 변화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의’라는 울타리 안에서 제한적이던 권한을, 개별 당원의 손으로 돌려주는 과정이라는 설명이다.

19~20일 실시된 당원 의견수렴 투표 결과는 이를 뒷받침한다. ‘1인 1표제’에 대해 86.8%가 찬성했고, 반대는 13.2%에 그쳤다. 당은 당무위원회와 중앙위원회 의결을 마치는 대로 개정 절차를 마무리할 전망이다.

이는 민주당이 헌법이 보장한 평등 원칙에 가까워지는 중요한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정 대표는 “대한민국 어느 조직에서도 평등 정신을 어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 민감한 현안도 “당원 의견 반영” 예고

정 대표는 쟁점화되고 있는 ‘내란전담재판부’ 논의에 대해서도 “당원 요구를 잘 알고 있다”며 향후 당 논의 방향을 시사했다. 다만 “대통령 해외 순방으로 당·정·대 조율이 진행 중”이라며 신중한 접근을 예고했다.

원내대표와의 긴밀한 협의를 강조한 것은 향후 당내 의견 충돌을 방지하려는 전략적 발언으로 풀이된다.

정청래 “거스를 수 없는 90%에 가까운 당원 뜻”… 민주당 권력구조 바뀐다  사진=2025 11.21  더불어민주당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청래 “거스를 수 없는 90%에 가까운 당원 뜻”… 민주당 권력구조 바뀐다  사진=2025 11.21  더불어민주당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 재난 안전·안보 이슈도 챙기며 ‘국정 주도 정당’ 이미지 강화

정 대표는 최근 발생한 신안 여객선 좌초 사고와 45년 전 침몰한 해경 72정 인양 문제를 거론하며 국가 책임을 강조했다.
그는 “작은 실수도 대형 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예방이 중요하다”며 재해재난특별위원회 발대와 매뉴얼 발표 계획을 밝혔다.

또한 침몰한 경비정 인양과 관련해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이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하며 실질적 해결 의지를 드러냈다.

■ 정치적 시사점

이번 변화는 민주당 내부 권력 구조에 적지 않은 파장을 예고한다. 대의원 중심에서 당원권이 강화되면 의사 결정의 무게 중심이 자연스레 아래로 이동한다. 이는 정청래 대표의 리더십에도 힘을 실어주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당원 기반이 결집할수록 대표의 정치적 권위도 더욱 공고해지기 때문이다.

아울러 향후 공천이나 지도부 선출 등 핵심 과정에서 당원의 영향력 확대는 불가피해 보인다. 이는 당내 세력 구도뿐 아니라 전체 정치 지형에도 새로운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 결국 내부 민주주의를 어느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다른 정당들 역시 개혁 압박을 받을지 주목된다.

1인 1표제 도입은 단순한 제도 손질이 아니라, 정당 민주주의의 흐름을 결정할 중대한 분기점이다. “당의 미래를 당원이 직접 결정한다”는 이 선언이 얼마나 현실로 구현될지, 정치권의 눈은 민주당을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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