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연예] 박정민, 17kg 감량·신세경과 멜로→조인성과 브로맨스…류승완 ‘휴민트’ 설 연휴 승부수
[KtN 김동희기자] 류승완 감독이 신작 휴민트로 설 연휴 극장가에 출격한다. 조인성의 탄탄한 액션, 류승완 감독의 세련된 연출이 중심을 잡고, 최근 화사와의 축하 무대로 화제를 모은 박정민은 17kg 감량한 얼굴로 분위기를 확 바꾼다. 신세경과는 처절한 로맨스, 조인성과는 팽팽하다가 끈끈해지는 브로맨스까지. 액션 위에 감정, 감정 위에 관계를 얹은 ‘휴민트’가 설 연휴 스크린의 온도를 끌어올릴 전망이다.
류승완 감독의 ‘휴민트’는 액션의 외형보다 인간 관계의 온도를 전면에 세운 설 연휴용 정통 장르 영화다.
류승완 감독이 연출한 영화 휴민트가 설 연휴 개봉을 앞두고 베일을 벗었다. 액션과 첩보 장르의 외피 위에 인간 관계의 긴장과 감정의 균열을 촘촘히 쌓아 올린 작품으로, 조인성·박정민·박해준·신세경의 조합이 눈길을 끈다.
12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는 류승완 감독과 배우 조인성, 박정민, 박해준, 신세경이 참석해 작품의 제작 배경과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 블라디보스토크의 한기, 사람을 둘러싼 정보 전쟁
‘휴민트’는 비밀과 진실이 얼음 바다에 수장되는 도시 블라디보스토크를 배경으로, 서로 다른 목적을 지닌 인물들이 충돌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제목인 ‘휴민트(HUMINT)’는 ‘사람을 통한 정보 활동(Human Intelligence)’을 뜻한다.
류승완 감독은 “정보의 핵심은 결국 사람”이라며 “극단적인 환경 속에서 각 인물이 어떤 선택을 하는지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영화는 실제 공간감을 살리기 위해 라트비아에서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했고, 혹한의 분위기를 스크린에 그대로 옮기는 데 공을 들였다.
■ 조인성, 품위를 고민한 국정원 요원 ‘조 과장’
조인성은 대한민국 국정원 요원 ‘조 과장’ 역을 맡았다. 류승완 감독은 “조인성이기에 캐릭터 이름도 조 과장으로 지었다”고 밝혔다.
조인성은 이번 작품의 액션에 대해 “감독님은 액션의 각과 리듬, 맞았을 때의 느낌까지 정확히 아는 분”이라며 “몸을 사리지 않으면 오케이를 받을 수 없는 영화였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이 직접 액션 시범을 보이는데, 라트비아 현지 팀도 놀라더라. 그러니 배우로서 더 물러설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조 과장의 액션 스타일에 대해서는 “품위 있게 보이려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다”며 “어디 가서 액션을 팔면 사고 싶을 정도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 박정민, 17kg 감량과 합기도 액션으로 완성한 ‘박건’
박정민은 북한 국가보위성 조장 ‘박건’을 연기했다. 그는 “감독님 마음에 들기 위해 더 깊이 연습해야겠다고 느꼈다”며 “현장에서 감독님이 직접 합기도를 걸어주며 가르쳐줬다”고 밝혔다. “멀리서 보면 조카 괴롭히는 삼촌 같았다”는 표현으로 현장을 웃음 짓게 했다.
이번 작품을 위해 박정민은 체중을 17kg 감량했다. 류승완 감독은 “‘밀수’ 때는 실제 어부의 몸을 원했고, 그 과정에서 박정민의 새로운 얼굴을 발견했다”며 “이번에는 그보다 더 날카로운 인상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박정민은 “라트비아 리가 시내를 계속 뛰며 체중을 유지했다”며 “촬영 전에 운동을 해두면 에너지가 달라진다는 걸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 멜로·브로맨스·감정의 교차점
박정민은 극 중 관계성에 대해 “채선화와는 멜로, 조 과장과는 브로맨스, 황치성과는 감정 교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사람이 한 사람으로 인해 점점 처절해지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MC 박경림이 조인성에게 ‘비주얼 라인’ 질문을 던지자 조인성은 “박정민은 차세대 비주얼 배우”라고 답했고, 박정민은 “인정하지 말라”며 손사래를 쳐 현장을 웃음으로 물들였다.
■ 박해준의 총기 액션, 신세경의 언어와 노래
박해준은 주 블라디보스토크 북한 총영사 ‘황치성’ 역을 맡았다. 그는 “군대보다 총을 더 많이 쐈다”며 “람보처럼 신나게 쏘기도 했다”고 말했다. 볼펜 액션도 등장한다며 “보면 이게 액션인가 싶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신세경은 북한 식당 종업원 ‘채선화’ 역으로 등장한다. 그는 “각 인물을 연결하는 핵심 역할”이라며 “노래 장면과 북한 말 연기를 위해 보컬과 언어 연습을 병행했다”고 밝혔다. ‘타짜-신의 손’ 이후 12년 만의 영화 출연에 대해 “좋은 감독과 선배, 동료들과 함께해 설렌다”고 말했다.
류승완 감독은 신세경에 대해 “포토제닉한 이미지보다 성실함에 놀랐다”며 “평양 사투리 발음은 물론 노래 가사에까지 사투리의 결을 담아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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