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IPO 전 지분 매집·SPC 매각 과정서 사기적 부정거래 의혹
경찰, 5개월 만에 영장 신청… BTS 월드투어 지원 앞두고 ‘출국금지’ 유지
[KtN 최기형기자] K-팝 산업의 상징인 하이브가 상장 과정의 불투명성 의혹으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며 수사의 고삐를 조였다. 이번 수사는 하이브 상장(IPO) 전후 과정에서 발생한 1,900억 원 규모의 시세 차익과 정보의 비대칭성을 활용한 부정 거래 의혹이 핵심이다. 특히 미국 대사관의 출국 협조 요청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출국금지 조치를 유지하며 영장을 신청한 것은, 사안의 중대성과 증거 인멸 가능성을 엄중하게 판단했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자본시장법 위반(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방시혁 하이브 의장에 대해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1일 밝혔다. 2024년 말 수사 착수 이후 다섯 차례의 소환 조사와 법리 검토 끝에 내려진 조치다.
[상장 지연 기망 통한 지분 확보 의혹]
경찰에 따르면 방 의장은 하이브의 전신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을 앞둔 2019년, 기존 투자자들에게 상장 계획이 차질을 빚거나 지연될 것처럼 허위 정보를 전달해 주식을 저가에 매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방 의장은 본인과 연관된 사모펀드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에 해당 지분을 넘기는 방식으로 약 1,900억 원에 달하는 부당 이득을 챙긴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자본시장법 제178조는 금융투자상품의 매매와 관련해 부정한 수단이나 기망을 사용하는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경찰은 방 의장이 미공개 내부 정보를 활용하거나 투자자를 속여 사적 이익을 극대화한 행위가 시장의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보고 있다.
[美 대사관 협조 요청에도 ‘출국금지’ 유지]
이번 영장 신청 과정에서 방 의장의 해외 일정을 둘러싼 외교적 협조 요청이 있었던 사실도 확인됐다. 주한미국대사관은 최근 경찰에 서한을 보내 오는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 250주년 행사 참석과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월드투어 지원을 이유로 방 의장에 대한 출국 협조를 요청했다.
하지만 경찰은 구속영장 신청과 함께 해당 요청을 사실상 거부했다. 수사의 연속성과 혐의의 무거움을 고려할 때 피의자의 신병 확보가 우선이라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방 의장은 현재 적용 중인 출국금지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됐으며, 향후 법원의 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인신 구속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하이브 측 “성실히 소명할 것” 유감 표명]
하이브 측은 경찰의 영장 신청 직후 변호인단을 통해 공식 입장을 내고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변호인단은 “지난 5개월간 다섯 차례의 소환 조사 등 경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며 의혹이 사실이 아님을 충분히 설명했다”며 “상장 과정에서의 모든 절차는 법적 테두리 안에서 정상적으로 진행되었으며, 향후 재판 과정에서 이를 명확히 소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태는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 중 시가총액 1위인 하이브의 지배구조와 도덕성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K-팝의 글로벌 영향력이 정점에 달한 시점에서 수장인 방 의장의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함에 따라, 향후 BTS의 월드투어 등 주요 아티스트의 활동 지원과 기업 경영 전반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번 사건은 단순히 연예 기획사의 법적 공방을 넘어, 국내 자본시장의 투명성과 대주주의 책임 경영을 묻는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이다. 특히 IPO 과정에서의 미공개 정보 이용이나 투자자 기망 행위는 시장 신뢰를 무너뜨리는 중대 범죄로 취급되는 만큼, 법원의 판단이 향후 K-엔터 산업의 상장 모델과 경영 관행에 강력한 메시지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후원=NH농협 302-1678-6497-21 위대한자
관련기사
- "신문 품절 사태" 일본 5대 일간지 1면 장식한 BTS, 스윔', 빌보드 핫100 4주 연속 톱10
- BTS '아리랑'의 저력, 빌보드 롱런 이어 탬파 스타트로 31회 북미 투어 '전석 매진' 기염
- 프랑스도 '불타오르네'... BTS ‘아리랑’, 한 달 만에 플래티넘 쾌거
- 호날두·메시와 어깨 나란히… 방탄소년단 뷔, 전 세계 틱톡 1위·인스타 2위
- 방탄소년단, 美 엘파소에 1100억 ‘경제 폭탄’… 카운티 위원회 특별상 수여
- 6만 관객 홀린 탬파의 ‘뱁새’, BTS 지민이 쓴 프리스타일 무대의 정석
- ''새 학기 옆자리' 1위' BTS 진, '세이렌' 음색으로 북미 팬심 저격… 엘파소 공연 기대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