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서·아트워크·전용 장비까지 묶은 구성, 희소성은 만들었지만 시장 평가는 별개

[KtN 김상기기자]두카티(Ducati)의 ‘콜레치오네 100(Collezione 100)’은 모터사이클 한 대를 파는 방식보다 번호가 붙은 기념 세트를 파는 방식에 가깝다. 모델별 생산 수량은 100대다. 차체에는 전용 리버리와 넘버링 플레이트가 들어가고, 시트에는 두카티 100 로고가 자수로 새겨진다. 전용 커버, 리어 스탠드, 인증서, 우고 네스폴로(Ugo Nespolo)의 기념 아트워크도 함께 붙는다. 100주년 기념판이라는 이름 아래 주행 장비와 보관 장비, 전시용 물품이 한 묶음으로 구성됐다.

고성능 모터사이클 시장에서 한정판은 보통 제원 변화에서 출발한다. 출력, 중량, 서스펜션, 브레이크, 배기 시스템, 전자장비가 얼마나 달라졌는지가 먼저 비교된다. 콜레치오네 100은 다른 쪽에 무게가 실린다. 일부 모델에 전용 부품과 사양 변화가 들어가더라도, 컬렉션 전체를 움직이는 힘은 새 기술보다 수량, 번호, 리버리, 동봉품에 있다. 두카티는 성능표보다 ‘100주년’과 ‘100대 한정’이라는 조건을 앞줄에 세웠다.

모델별 100대 생산은 가장 직접적인 희소성 장치다. 전체 컬렉션을 합치면 10개 모델 1000대지만, 실제 구매자는 특정 모델의 100대 안에서 움직인다. 파니갈레 V4 S 100을 원하는 고객에게 다른 모델 900대는 대체재가 되기 어렵다. 한정판 시장에서 수량은 전체 숫자보다 모델별 숫자에서 힘을 얻는다. 차체에 붙은 번호는 같은 모델 안에서도 개체를 구분하는 표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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