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출발한 국제 동시대 시각예술 플랫폼… K-아트 젊은 작가의 감각 실험도 명단에

임하나(Hana LIM) 작가가 북마케도니아 스코페에서 열리는 ‘OSTEN 비엔날레 스코페 2026’ 선정 작가 명단에 올랐다.
임하나(Hana LIM) 작가가 북마케도니아 스코페에서 열리는 ‘OSTEN 비엔날레 스코페 2026’ 선정 작가 명단에 올랐다.

[KtN 박준식기자]임하나(Hana LIM) 작가가 북마케도니아 스코페에서 열리는 ‘OSTEN 비엔날레 스코페 2026’ 선정 작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에서는 조주연(Juyoun CHO), 김성찬(Sungchan KIM), 김예지(Yeji KIM), 임하나가 함께 선정됐다.

OSTEN 비엔날레 스코페 2026은 북마케도니아 스코페의 OSTEN이 주최하는 동시대 시각예술 행사다. OSTEN은 1945년부터 예술, 해방된 사유, 자유로운 창작을 표방해온 국제 예술 플랫폼으로 활동해왔다. 세계카툰갤러리와 세계드로잉갤러리를 중심으로 종이 위 예술의 흐름을 이어왔고, 드로잉과 카툰, 판화, 혼합매체 작업을 국제 무대에서 다뤄왔다.

2026년 행사는 전통적 비엔날레의 형식보다 넓은 동시대 시각예술 플랫폼을 지향한다. 낡은 예술의 틀과 반복된 형식을 벗어나는 작업, 작가 고유의 표시가 분명한 작업, 기존 아카데미즘의 규칙 바깥으로 나아가는 시도에 무게를 둔다. 기술과 도구, 매체의 경계를 넓히는 작업도 주요하게 다룬다. 완성된 양식의 확인보다 새로운 창작 언어의 발견에 가까운 방향이다.

참여 분야는 ‘아트 온 페이퍼’의 정체성을 중심에 두면서 동시대 시각예술 전반으로 확장된다. 드로잉, 프린트, 혼합매체 등 종이 기반 작업을 비롯해 회화, 오브제, 설치, 섬유예술, 사진, 비디오아트, 멀티미디어아트까지 포함한다. 드로잉 비엔날레로 축적해온 역사와 동시대 매체 실험을 함께 받아들이는 구조다. 임하나의 회화와 설치, 감각형 작업이 함께 읽힐 수 있는 조건도 이 지점에서 마련된다.

사진=OSTEN 비엔날레 스코페 2026 홈페이지 갈무리

참여 방식은 개인 참여와 그룹 참여로 나뉜다. 개인 작가는 2024년부터 2026년 사이 제작한 작품을 최대 5점까지 제출할 수 있고, 그룹 참여는 최대 7명의 작가가 공동 개념 또는 공동 작업 방식으로 참여하는 구조다. 공동 개념은 각자의 작품을 하나의 개념 아래 묶는 방식이고, 공동 작업은 하나의 작품을 여러 작가가 함께 제작하는 방식이다. OSTEN은 그룹 참여를 작가 간 협업을 장려하는 장치로 두고 있다.

2026년 비엔날레의 선정 절차는 선정 작가, 파이널리스트, 국제 심사, 공식 전시, 수상 발표로 이어진다. 코르넬리야 코네스카(Kornelija KONESKA)가 셀렉터 겸 큐레이터로 선정 작가 명단을 구성하고, 파이널리스트 명단을 제안한다. 파이널리스트는 온라인으로 제출한 작품의 원작을 우편으로 보내 국제 심사위원단 앞에 올리게 된다. 심사위원단은 파이널리스트 제출작 가운데 공식 전시 출품작과 심사 부문 수상작을 결정한다.

선정 작가와 파이널리스트 명단은 6월 말 공개 절차를 거쳤다. 파이널리스트 원작 발송 기간은 7월 1일부터 20일까지다. 심사는 8~9월에 진행되며, 수상 작가 발표는 9월 30일로 예정돼 있다. 임하나는 이번 명단에서 선정 작가로 공표됐고, 공식 전시 출품과 수상 여부는 이후 심사와 발표 절차를 거쳐 확정된다.

사진=OSTEN 비엔날레 스코페 2026 홈페이지 갈무리

OSTEN 비엔날레 스코페 2026의 시상 체계는 여러 층위로 구성돼 있다. OSTEN 앰배서더가 결정하는 생애업적 그랑프리, 세계문화유산상, 특별 그랑프리가 있고, 국제 심사위원단이 결정하는 퍼스트 어워드와 스페셜 어워드, 스페셜 리커그니션이 별도로 마련돼 있다. OSTEN 이사회가 결정하는 골든 OSTEN 어워드와 OSTEN 어워드도 운영된다. 젊은 작가와 새로운 흐름, 생애 업적과 문화유산적 성취를 함께 다루는 행사 구조가 시상 부문에 반영돼 있다.

프리뷰 프로그램은 2026년 5월부터 8월까지 OSTEN 갤러리 스코페에서 진행된다. 공식 프로그램은 9월부터 12월까지 OSTEN 갤러리 스코페에서 이어지고, 공식 전시는 북마케도니아 국립미술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공식 전시와 시상식의 세부 일정은 추후 공지된다. 선정 작가, 파이널리스트, 수상 작가는 비엔날레 카탈로그에 작품 이미지 1점으로 소개된다.

임하나, K-아트는 어떻게 감각의 언어가 됐나.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임하나, K-아트는 어떻게 감각의 언어가 됐나.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임하나의 선정은 한국 젊은 작가들이 국제 미술 플랫폼 안에서 작업 언어를 넓혀가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최근 K-아트는 단색화와 블루칩 작가 중심의 시장 흐름을 넘어, 회화와 설치, 감각형 경험, 개인의 내면 서사를 다루는 젊은 작가들의 움직임으로 외연을 넓혀왔다. 국제 비엔날레와 공모, 레지던시, 아트페어에서 한국 작가의 이름이 이어지는 배경에는 특정 장르의 유행보다 작가별 언어의 분화가 자리한다.

임하나의 작업은 회화와 감각 경험 사이를 오가며 내면의 구조를 시각화해온 흐름 위에 놓여 있다. 본지는 앞서 ‘신 진경산수화’와 ‘Mind Map’ 연작을 통해 임하나가 감정, 기억, 회복의 과정을 회화적 층위로 쌓아 올리는 방식에 주목했다. 외부 풍경을 재현하는 산수보다 개인의 내면 지형을 구성하는 회화 언어가 전면에 놓였고, 감정은 단순한 정서가 아니라 위치와 경로를 가진 구조로 다뤄졌다.

회화에서 설치, 음악, 향, 차, 아카이빙으로 확장된 임하나의 작업은 뉴아티스트가 제도 밖이 아니라 제도 사이를 직접 연결하는 시대를 보여준다..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회화에서 설치, 음악, 향, 차, 아카이빙으로 확장된 임하나의 작업은 뉴아티스트가 제도 밖이 아니라 제도 사이를 직접 연결하는 시대를 보여준다..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Interactive Playground’와 ‘Tea Therapy’로 이어진 작업에서는 관람 경험의 속도도 달라졌다. 차, 음악, 파동 이미지, 구조물은 작품 앞에 머무는 시간을 만들고, 회화는 시각적 감상에만 머물지 않는 감각의 장치로 확장됐다. 종이와 드로잉에서 출발한 OSTEN의 역사, 매체의 경계를 넓히는 2026년 비엔날레의 방향은 임하나 작업의 흐름과 일정한 접점을 만든다.

한국 작가 4명이 함께 선정 명단에 오른 점도 눈에 띈다. OSTEN 비엔날레 스코페 2026 선정 명단에는 유럽, 아시아, 북미, 중동, 아프리카 작가들이 폭넓게 포함됐다. 한국 작가들의 이름은 대형 미술관과 상업 아트페어 중심의 해외 진출 흐름을 넘어, 드로잉과 종이 기반 미술, 실험적 매체, 협업형 작업을 포괄하는 국제 플랫폼에서도 K-아트의 접점이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사진=OSTEN 비엔날레 스코페 2026 홈페이지 갈무리

임하나는 이번 선정으로 OSTEN 비엔날레 스코페 2026의 국제 작가 명단에 한국 젊은 작가로 이름을 올렸다. 2026년 행사는 7월 20일까지 파이널리스트 원작 접수를 진행한 뒤 8~9월 국제 심사로 이어진다. 수상 작가는 9월 30일 발표될 예정이며, 임하나 작가의 공식 전시 출품과 수상 여부는 이후 심사 결과에 따라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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