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시 드 까르띠에의 색·크기 확장…변화를 말하면서 익숙한 형태를 놓지 않는 판매 전략
[KtN 박인경기자]까르띠에는 새로움을 말하지만 낯선 디자인을 쉽게 내놓지 않는다. 클래시 드 까르띠에(Clash de Cartier)에 옐로 골드와 화이트 골드, 블랙 오닉스와 컬러 스톤, 커진 팔찌와 목걸이를 추가하면서도 스터드와 비드가 반복되는 기본 배열은 남겼다. 소비자가 한눈에 알아보는 형태는 그대로 두고 다시 구매할 차이만 덧붙였다.
럭셔리 브랜드가 오래된 디자인을 유지하는 일은 이상하지 않다. 러브의 나사, 트리니티의 세 개 링, 저스트 앵 끌루의 못은 반복될수록 까르띠에의 자산이 된다. 익숙함은 모방을 막지 못해도 정품을 알아보게 하고, 제품명을 읽지 않아도 브랜드를 떠올리게 한다. 까르띠에가 포기하기 어려운 것은 오래된 형태가 아니라 오래된 형태에 쌓인 구매 경험이다.
클래시 드 까르띠에는 2019년 등장한 비교적 젊은 컬렉션이다. 7년 뒤의 확장은 새로운 조형보다 기존 배열의 사용 범위를 넓히는 데 집중됐다. 금속 색을 바꾸고 원석을 넣으며 한 줄을 두 줄로 늘린다. 반지에 쓰던 무늬는 팔찌와 목걸이로 길어지고, 작은 제품은 첫 구매를 맡으며 대형 제품은 가격 상단을 채운다. 신제품의 외형과 가격은 달라져도 소비자가 익혀야 할 디자인 언어는 달라지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