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지출 2.9%에서 5.1%로…국가 자본이 연 시장, 일상 소비와 민간 수익성 확보 단계로 이동
[KtN 최기형기자]사우디아라비아 가계가 문화와 엔터테인먼트에 쓰는 지출 비중은 2025년 보고 주기 기준 5.1%까지 올라섰다. 사우디 Vision 2030이 본격화되기 전 2.9%에 머물렀던 비중이 2024년 4.4%를 거쳐 다시 0.7%포인트 높아졌다. 2030년 목표인 6.0%까지 남은 격차는 0.9%포인트다. 영화관과 공연장 이용이 제한됐던 국가에서 문화·엔터테인먼트 소비가 가계 지출의 주요 항목으로 들어오기까지 10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
5.1%라는 수치는 사우디의 문화 개방이 행사와 시설 확충에 머물지 않고 실제 소비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영화관, 공연, 축제, 스포츠, 전시, 테마파크가 빠르게 늘면서 해외로 빠져나가던 여가 지출도 국내로 이동했다. 주말마다 바레인 마나마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이집트 카이로 등으로 향하던 레저 소비를 사우디 안에 붙잡겠다는 정책이 가계 지출 변화로 나타난 셈이다.
공급 확대 속도는 소비 지표보다 더 가팔랐다. 과거 연간 약 200만명에 머물렀던 공공 문화시설 방문객은 2025년 2300만명을 넘어섰다. 2018년 영화 상영 금지 해제 이후 사실상 처음부터 다시 구축된 극장 시장은 520개 이상의 스크린을 확보했다. 국제 문화행사 개최 실적도 34건으로 늘어 최종 목표인 40건에 근접했다. 디리야 현대미술 비엔날레, 제다 이슬람 예술 비엔날레, 알울라 와디 알판(Wadi AlFann) 사막 조각 프로젝트 등 전시·시각예술 사업도 함께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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