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감독, 24년 만에 베니스 경쟁 재입성…'가능한 사랑' 황금사자상 겨눈다
8년 만의 신작으로 베니스 재입성…이창동 감독, '오아시스' 신화 재현할까
[KtN 신미희기자] 세계적 거장 이창동 감독이 8년 만에 내놓은 신작 '가능한 사랑'으로 24년 만에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재입성하며 황금사자상을 향한 도전에 나선다.
이창동 감독의 신작 넷플릭스 영화 '가능한 사랑'이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초청에 이어 오는 9월 2일부터 12일까지 개최되는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러브콜까지 받으며 개봉 전부터 세계 영화계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칸, 베를린, 토론토와 함께 세계 4대 영화제로 꼽히는 베니스영화제에서 경쟁 부문은 최고의 영예인 황금사자상을 두고 경합하는 메인 섹션이다. 한국 영화가 베니스 경쟁 부문에 진출한 것은 '어쩔수가없다', '피에타', '친절한 금자씨' 등에 이어 이번이 12번째다.
특히 이창동 감독에게 이번 초청은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지난 2002년 제59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영화 '오아시스'로 감독상을 비롯해 문소리의 신인 배우상 등 총 5개 부문을 싹쓸이했던 그가 정확히 24년 만에 다시 베니스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이 감독이 '버닝' 이후 8년 만에 선보이는 장편영화 '가능한 사랑'은 해고 노동자와 그의 아내, 그리고 다큐멘터리 감독과 그의 남편이라는 두 부부가 만나 서로 다른 삶의 궤적과 내면에 숨겨진 욕망을 마주하는 과정을 그린다. 여기에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 등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합류해 압도적인 시너지를 예고했다.
이번 성과는 작가주의 거장의 치밀한 인문학적 성찰이 글로벌 OTT 플랫폼과의 결합을 통해 세계적 거장으로서의 예술성과 광범위한 대중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음을 증명한다. 나아가 한국 영화가 글로벌 제작 환경 속에서도 고유의 작가주의적 깊이를 잃지 않고 세계 영화계의 중심에서 영향력을 지속 확장하고 있음을 뚜렷하게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