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디즈니·WBD 분기 가입자 공개 중단…영업이익·광고매출·재방문율이 새 평가 기준

[KtN 전성진기자]넷플릭스는 2024년 말부터 분기별 가입자 수 공개를 중단했다. 디즈니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Warner Bros. Discovery·WBD)도 2025년 말 같은 결정을 내렸다. 세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성장 속도를 설명하던 대표 숫자가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에서 사라졌다. 몇 명을 새로 모았는지보다 가입자가 얼마나 오래 머물렀고, 얼마를 결제했으며, 광고와 콘텐츠 투자비를 제외하고 얼마를 남겼는지가 앞자리를 차지하기 시작했다.

2026년 1분기 넷플릭스 매출은 122억5000만달러, 영업이익은 39억6000만달러였다. 디즈니 직접소비자사업(DTC)은 매출 54억9000만달러와 영업이익 5억8000만달러, HBO 맥스(HBO Max)는 매출 28억9000만달러와 영업이익 4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피콕(Peacock)은 매출이 전년 동기 12억달러에서 21억달러로 늘었지만 영업손실도 2억2000만달러에서 4억3000만달러로 확대됐다. 파라마운트+(Paramount+)는 매출 19억7000만달러와 영업손실 1억900만달러를 기록했다.

각 수치는 기업 전체와 개별 스트리밍 부문, 조정 영업이익 등 공시 범위가 달라 단순 순위로 비교하기 어렵다. 실적의 방향은 분명히 갈렸다. 가입자와 매출이 함께 늘어도 콘텐츠 제작비와 스포츠 중계권료, 마케팅비를 감당하지 못하면 손실은 커질 수 있다. 반대로 신규 가입자 증가가 둔화해도 가격 인상과 광고매출, 구독 유지율을 높이면 이익을 확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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