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을 제품의 부수적 요소가 아닌 활성 성분으로 배치…세정·보습에서 감정과 생활 리듬으로 넓어진 표현

[KtN 박채빈기자]딥티크(Diptyque)는 2026년 9월 출시하는 ‘Les Rituels de Soin’에서 향을 보디 제품의 부수적인 요소로 다루지 않았다. 조향사 나탈리 세토(Nathalie Cetto)가 각 제품의 향을 총괄했고, 향을 과학적으로 측정한 활성 성분으로 설명했다. 제품이 제공하는 가치도 세정과 보습을 넘어 정서적 웰빙과 연결했다.

향수에서는 향 자체가 상품이지만 화장품에서 향은 제형과 사용감을 보완하는 요소로 취급돼 왔다. ‘Les Rituels de Soin’은 향초와 클렌징 젤, 오일, 보디밤을 아침과 저녁으로 나누고 각 시간대에 다른 향을 배치했다. 향기가 보디케어 제품을 구분하고 사용 순서를 만드는 기준으로 들어간 셈이다.

‘활성 성분’이라는 표현도 향의 위치를 바꾼다. 보디 제품에서 활성 성분은 일반적으로 피부에 작용하는 성분과 연결돼 사용된다. 딥티크는 향을 같은 언어로 설명하면서 후각 경험을 제품 기능의 일부로 앞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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