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워 보이는 형태와 그럴듯한 이야기 너머…Bode SS27이 드러낸 창작과 상품의 조건

[KtN 임우경기자]갈색 가죽 바지에는 포켓을 따라 짧은 프린지가 달렸다. 말과 라소를 든 카우보이는 셔츠의 작은 무늬가 됐고, 소의 얼룩은 비키니와 재킷을 덮었다. 데님 포켓에는 별 모양 리벳이 박혔다. 카우보이모자와 웨스턴 부츠는 컬렉션의 중심에서 빠졌다.

보드(Bode)의 2027 봄·여름 컬렉션에는 처음 보는 요소가 거의 없다. 프린지와 장식 요크, 카우 프린트와 자수 데님은 미국 서부를 다룬 패션에서 오랫동안 반복됐다. 에밀리 애덤스 보드 아우즐라(Emily Adams Bode Aujla)가 택한 방법은 새로운 카우보이 상징의 발명이 아니라 익숙한 표식의 해체와 이동이다.

우리 시대는 디자인을 전에 없던 형태의 발명과 쉽게 동일시한다. 낯선 실루엣, 새로운 소재, 최신 기술이 보여야 창의적이라고 평가한다. 과거를 인용한 옷은 복고로 묶고, 익숙한 형태를 사용하면 독창성이 부족하다는 판정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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