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핀·십자가·스파이크 구성 유지…15종에서 5종으로 줄이고 아코야 진주와 금빛 대비 확대
[KtN 박인경기자]크롬하츠(Chrome Hearts)와 미키모토(MIKIMOTO)가 두 번째 협업 주얼리의 세부 이미지를 공개했다. 2024년 첫 컬렉션에서 선보인 안전핀과 십자가, 스파이크 디자인을 다시 사용하고 금속은 18K 화이트 골드에서 22K 옐로 골드로 바꿨다. 제품 수는 15종에서 5종으로 줄었다.
새 컬렉션에는 십자가 펜던트를 단 진주 목걸이와 진주 팔찌, 안전핀 브로치, 두 종류의 드롭 귀걸이가 포함됐다. 아코야 진주와 천연 다이아몬드를 사용했으며 가격과 제품별 규격, 판매 수량은 공개되지 않았다.
2024년 11월 출시된 첫 컬렉션은 파인 주얼리 11종과 하이 주얼리 4종으로 구성됐다. 아코야 진주와 화이트 사우스시 진주를 귀걸이와 목걸이, 팔찌, 브로치에 사용했다. 하이 주얼리 목걸이 4종은 디자인마다 두 점씩 제작됐다.
두 번째 컬렉션에서는 제품 종류와 진주 범위를 좁혔다. 첫 협업에서 사용한 대표 형식을 남기고 금속의 색과 함량을 바꾸는 쪽을 택했다. 첫 컬렉션을 확장한 신작이라기보다 기존 디자인을 22K 옐로 골드로 다시 구성한 후속 제품군에 가깝다.
안전핀 브로치에는 아코야 진주 세 알이 나란히 들어갔다. 진주 사이에는 작은 옐로 골드 부품을 끼웠다. 잠금부에는 크롬하츠의 플로럴 십자가를 새기고 중앙에 다이아몬드를 넣었다.
브로치 오른쪽의 잠금부는 진주 한 알보다 크다. 십자가의 네 갈래 끝도 잠금부 밖으로 넓게 벌어져 있다. 왼쪽에는 가는 원형 핀이 놓이고 오른쪽에는 부피가 큰 십자가 장식이 자리한다. 진주는 같은 크기와 간격으로 배열했지만 좌우의 무게는 다르게 잡았다.
안전핀에 진주 세 알을 끼운 구성은 첫 컬렉션에서도 사용됐다. 2024년 제품은 18K 화이트 골드에 아코야 진주 세 알과 0.04캐럿 다이아몬드를 사용했고 가격은 6000달러였다. 새 제품에서도 진주와 십자가의 위치는 달라지지 않았다.
두 제품의 차이는 금속 색상에서 뚜렷하게 드러난다. 첫 브로치에서는 화이트 골드와 흰 진주의 색이 가깝게 이어졌다. 새 브로치에서는 옐로 골드 핀과 흰 진주가 분리돼 보인다. 진주 사이의 작은 연결 부품도 금빛으로 드러나면서 안전핀의 구조와 십자가 장식이 첫 제품보다 두드러진다.
22K 골드는 18K 골드보다 금 함량이 높고 상대적으로 무르다. 안전핀 브로치는 침을 잠금부에 반복해서 끼우는 제품이어서 연결 부위의 마모와 변형 가능성도 따져야 한다. 잠금부의 보강 방식과 수선 기준은 공개 전이다.
드롭 귀걸이는 십자가 아래에 아코야 진주 한 알을 달고 그 밑에 원통형 장식과 원뿔 모양 스파이크를 연결했다. 위쪽 십자가부터 아래쪽 스파이크 끝까지 하나의 세로선으로 이어진다.
진주는 귀걸이 가운데에 놓였지만 십자가와 스파이크가 차지하는 길이도 상당하다. 진주 자체를 크게 부각하는 일반적인 진주 귀걸이와는 구성이 다르다. 크롬하츠의 금속 장식 사이에 진주를 넣어 전체 길이와 간격을 조절했다.
십자가와 진주, 스파이크 사이는 작은 연결 고리로 이어졌다. 귀에 고정되는 십자가 아래에서 진주와 스파이크가 각각 움직인다. 둥근 진주의 반사와 가늘고 뾰족한 스파이크가 걸을 때 서로 다른 방향으로 흔들리도록 만든 구조다.
첫 컬렉션에도 십자가와 진주, 스파이크를 같은 순서로 연결한 귀걸이가 있었다. 새 귀걸이는 기존 구성을 유지하고 화이트 골드를 옐로 골드로 교체했다. 흰 진주와 비슷한 색을 띠던 금속이 금빛으로 바뀌면서 십자가와 스파이크의 형태가 더 뚜렷해졌다.
진주 목걸이는 아코야 진주를 한 줄로 연결하고 앞쪽 가운데에 옐로 골드 십자가를 달았다. 뒤쪽 잠금장치에는 원형 플로럴 문양을 넣었다. 앞에는 십자가 펜던트, 뒤에는 원형 장식을 배치해 목걸이 양쪽에 크롬하츠 문양을 사용했다.
아코야 진주는 일정한 크기와 색으로 이어진다. 십자가는 진주 사이에 끼운 작은 고리에서 아래로 내려온다. 펜던트 주변에 큰 금속 장식을 덧붙이지 않아 진주 목걸이의 기본 형태는 유지했다.
브로치와 귀걸이에서는 금속 장식이 차지하는 면적이 컸지만 목걸이는 진주가 대부분을 구성한다. 크롬하츠의 문양은 앞뒤 두 곳에만 들어갔다. 진주 목걸이의 전통적인 형식을 유지하면서 펜던트와 잠금장치로 협업 제품임을 드러낸 방식이다.
‘22K Gold Cross Pearl Necklace’에는 아코야 진주와 천연 다이아몬드가 사용됐다. 플로럴 십자가에는 작은 다이아몬드를 촘촘하게 세팅했다. 진주의 지름과 목걸이 길이, 다이아몬드와 옐로 골드의 중량은 공개 전이다.
2024년 18K 화이트 골드 목걸이는 아코야 진주와 0.26캐럿 다이아몬드를 사용했고 가격은 2만2000달러였다. 첫 컬렉션의 귀걸이는 8000달러부터 1만8000달러, 펜던트는 1만4000달러였다. 하이 주얼리 목걸이 4종은 가격을 별도로 문의해야 했다.
두 번째 컬렉션은 22K 옐로 골드를 사용했지만 제품별 금 중량과 가격이 발표되지 않았다. 진주 크기와 다이아몬드 중량도 공개 전이어서 첫 컬렉션과의 가격 차이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두 브랜드의 협업은 2020년 시작됐다. 크롬하츠 창업자 리처드 스타크(Richard Stark)와 로리 린 스타크(Laurie Lynn Stark)의 장녀 제시 조 스타크(Jesse Jo Stark)가 크롬하츠 주얼리에 진주를 사용하는 방안을 제안했고, 미키모토와 제품 개발에 들어갔다. 첫 컬렉션은 약 4년 뒤인 2024년 11월 출시됐다.
크롬하츠는 플로럴 십자가와 스파이크, 안전핀을 오랫동안 주얼리와 액세서리에 사용해 왔다. 미키모토의 진주는 브로치에서 같은 간격으로 세 알이 이어지고, 귀걸이에서는 십자가와 스파이크 사이에 한 알이 들어갔다. 목걸이에서는 진주가 전체 둘레를 구성하고 십자가가 앞쪽 가운데에 놓였다.
2026년 컬렉션은 첫 협업에서 만든 구성을 크게 바꾸지 않았다. 안전핀과 진주 세 알, 십자가·진주·스파이크의 배열, 진주 스트랜드와 십자가 펜던트가 그대로 이어졌다. 달라진 22K 옐로 골드는 흰 진주와 강한 색상 차이를 만들었다. 첫 컬렉션에서 진주와 함께 묻혔던 금속 장식도 새 제품에서는 분명하게 드러난다.
팔찌와 또 다른 드롭 귀걸이의 세부 형태는 추가 공개 대상으로 남아 있다. 제품별 규격과 중량, 가격, 판매 수량과 추가 판매 일정도 발표되지 않았다. 22K 옐로 골드에 맞춘 잠금부와 연결 부위의 제작 방식, 첫 컬렉션과의 가격 차이가 후속 공개의 주요 내용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