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 예술풀캉스’와 운양놀이마당 함께 열려…한옥 앞마당과 주변 길까지 시민 문화공간으로
[KtN 임우경기자]9월 12일 김포아트빌리지 한옥마을에 공연과 체험, 마켓이 함께 펼쳐졌다. 한옥 앞에서는 공연이 이어졌고, 마당에서는 어린이들이 놀이와 체험에 참여했다. 주변 길에는 운양마켓과 체험 부스가 늘어섰다. 가족 단위 방문객들은 한옥 사이를 걸으며 공연을 보고, 체험에 참여하고, 마켓을 둘러보며 오후 시간을 보냈다.
김포문화재단이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한 ‘9월 운양놀이마당과 함께하는 한옥 예술풀캉스’는 공연과 교육, 전시·체험, 마켓을 한옥마을 안에 나눠 배치했다. 운양동 주민자치회도 행사에 함께했다. 하나의 무대를 중심으로 관람객을 모으기보다 한옥과 마당, 주변 길을 걸으면서 프로그램을 골라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한옥예술마루에서는 ‘싸운드 서커스’가 관람객을 만났다. 화려한 의상과 악기, 움직임을 결합한 공연이 한옥을 배경으로 펼쳐지면서 지나가던 시민들도 발길을 멈췄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은 공연 주변에 머물렀고, 공연이 끝난 뒤에는 다시 가까운 체험 공간과 마켓으로 이동했다.
공연을 실내에 가두지 않은 점은 이날 한옥마을의 분위기를 바꿨다. 공연 관람객과 마켓 방문객, 어린이 체험 참가자가 별도로 나뉘지 않고 같은 공간을 오갔다. 한옥 앞에서 공연을 본 뒤 몇 걸음 옮기면 체험 부스를 만날 수 있었고, 주변 길을 따라가면 마켓이 이어졌다.
한옥문화마당에서는 ‘글라스 아트 액막이 도어벨 만들기’가 현장 접수로 진행됐다. 물고기와 장식물을 활용해 직접 도어벨을 만드는 프로그램으로, 어린이와 가족이 결과물을 완성해 가져갈 수 있도록 마련됐다. 단순 관람보다 손으로 직접 만들고 참여하는 활동에 무게를 둔 프로그램이었다.
전시·체험 공간인 ‘천만가지 놀이터’에는 ‘한글 날다’, ‘초록별 지구를 지켜라’, ‘나무의 노래’가 마련됐다. 한글과 환경, 자연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을 놀이와 결합하면서 어린이들이 몸을 움직이며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넓은 야외 공간에서는 아이들이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보호자들이 주변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이어졌다.
운양놀이마당은 한옥마을의 주변 길까지 행사 공간으로 넓혔다. 파란 천막이 이어진 구역에는 운양마켓과 체험 부스가 자리했고, 시민들은 부스를 하나씩 둘러보며 물품과 프로그램을 살폈다. 어린이들이 직접 참여하는 놀이형 프로그램도 곳곳에 마련돼 공연과 만들기 체험 사이에 또 다른 선택지를 더했다.
마켓 공간에서는 물품을 둘러보는 주민과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가족들이 자연스럽게 섞였다. 한곳에서 공연을 관람한 뒤 다른 장소로 이동해야 하는 대형 행사와 달리, 이날 프로그램은 한옥마을 안에서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거리에 이어졌다. 아이와 부모가 각자 관심 있는 프로그램을 찾으면서도 같은 공간에 머물 수 있는 구성이었다.
김포아트빌리지 한옥마을의 건축적 특성도 프로그램과 맞물렸다. 한옥 앞마당은 공연 공간으로 쓰였고, 넓은 마당에서는 놀이와 체험이 진행됐다. 한옥 사이와 주변 길에는 마켓과 부스가 들어섰다. 건물을 바라보는 관람에서 끝나지 않고 한옥 주변 공간을 직접 걸으며 프로그램을 경험하는 방식이었다.
‘한옥 예술풀캉스’라는 행사명도 이날 운영 방식과 맞닿았다. 전통문화를 무겁게 설명하는 대신 공연과 만들기, 놀이, 마켓을 한옥 안팎에 배치해 가족이 부담 없이 머물 수 있도록 했다. 한옥의 외형을 보존하면서도 시민의 일상적인 문화활동을 받아들이는 방식으로 공간을 사용했다.
오전 11시에 시작한 행사는 오후 4시까지 이어졌다. 공연을 찾은 시민과 어린이 체험에 참여한 가족, 운양마켓을 둘러보는 주민들이 한옥마을을 오가면서 서로 다른 프로그램을 같은 공간에서 경험했다. 9월의 김포아트빌리지는 한옥을 바라보는 장소에서 한발 더 나아가 공연을 듣고, 아이들이 놀고, 주민들이 머무는 문화공간으로 하루를 채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