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1건→2024년 190건, 2025년에도 186건
재외공관 긴급여권, 해외 현지 여권 분실·도난 상황에서 주로 발급
일본도 긴급여권·사건사고 피해자 수 동반 증가
이기헌 “단순 통계로 치부 말고 급증 지역 모니터링해야”

캄보디아서 감금 피해자 구출…한국인 스캠 연루자 10여 명 체포 사진=2025 10.20 조현 외교부 장관  (MBC영상 갈무리 )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캄보디아서 감금 피해자 구출…한국인 스캠 연루자 10여 명 체포 사진=2025 10.20 조현 외교부 장관  (MBC영상 갈무리 )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박준식기자]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겨냥한 스캠범죄가 사회문제로 떠오른 시기에 주캄보디아대사관의 긴급여권 발급도 크게 늘었다. 2022년 31건이던 발급 건수는 2023년 88건으로 증가했고 2024년에는 190건까지 올라갔다. 2년 사이 6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2025년에도 186건이 발급됐다.

올해 들어서는 흐름이 달라졌다. 2026년 1월부터 7월까지 주캄보디아대사관에서 발급된 긴급여권은 23건이다. 2024년과 2025년의 높은 발급 규모가 올해 들어서는 크게 낮아진 수치다.

긴급여권 통계가 주목받는 이유는 해외에서 발급되는 과정에 있다. 국내에서는 여행 직전 여권을 준비하지 못하는 등 개인의 부주의로 긴급여권을 받는 경우가 많지만, 재외공관에서는 현지에서 여권을 도난당하거나 분실한 뒤 긴급여권을 발급받는 경우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여권을 잃은 상황과 재외국민 보호 업무가 맞닿는 지점도 여기서 생긴다. 단순 분실부터 도난, 범죄 피해 뒤 신분증명을 다시 확보해야 하는 상황까지 해외 현지에서는 여권 문제가 이동과 귀국에 직접 영향을 준다.

최근 5년간 재외공관에서 발급된 긴급여권은 모두 3만9957건이다. 2022년 5312건에서 2023년 9491건으로 크게 늘었고 2024년 1만234건을 기록했다. 2025년에는 9559건, 2026년 1~7월에는 5361건이 발급됐다.

전체 발급 건수가 늘어난 가운데 지역별 변화는 서로 달랐다. 캄보디아에서는 2022년 31건에서 2024년 190건으로 급증한 뒤 2025년 186건을 유지했고 올해 7월까지는 23건으로 줄었다. 일본에서는 같은 기간 높은 발급 규모가 계속 이어졌다.

일본 소재 10개 재외공관의 긴급여권 발급은 2022년 661건에서 2023년 2086건으로 뛰었고, 2024년 2415건, 2025년 2393건을 기록했다. 올해도 1월부터 7월까지 1638건이 발급됐다.

2025년 전체 재외공관 가운데 긴급여권을 가장 많이 발급한 곳도 일본이었다. 주일본대사관이 875건으로 1위, 주오사카총영사관이 819건으로 2위를 차지했다. 주바르셀로나총영사관 508건, 주이탈리아대사관 405건, 주로스앤젤레스총영사관 366건이 뒤를 이었다.

일본에서는 사건사고 피해 통계도 같은 기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외교부가 집계한 일본 내 우리 국민 사건사고 피해자 수는 2022년 348명에서 2023년 1393명으로 늘었고, 2024년 2348명, 2025년 3090명까지 증가했다. 올해 1~6월에도 1784명이 집계됐다.

긴급여권 발급과 사건사고 피해자 수가 함께 증가한 일본, 한국인 대상 스캠범죄가 사회문제가 된 시기와 발급 증가 시기가 겹친 캄보디아는 재외공관이 보유한 행정통계를 안전관리와 함께 들여다볼 필요성을 키우고 있다.

지역별 발급 추이를 보면 단순 총량만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변화도 나타난다.

일본에서는 도쿄와 오사카뿐 아니라 후쿠오카와 삿포로에서도 증가 폭이 컸다. 주후쿠오카총영사관의 발급 건수는 2022년 78건에서 2025년 300건으로 늘었고 올해 7월까지 이미 270건을 기록했다. 주삿포로총영사관은 2022년 11건에서 2025년 184건으로 증가했다.

도쿄와 오사카는 절대 건수에서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주일본대사관은 2022년 346건에서 2024년 991건까지 늘어난 뒤 2025년 875건을 기록했다. 주오사카총영사관은 164건에서 2024년 851건으로 늘었고 2025년에도 819건이 발급됐다.

반면 같은 일본 안에서도 주니가타총영사관은 2022년 1건, 2023년과 2024년 각각 2건, 2025년 3건에 그쳤다. 주요코하마총영사관도 2022년 18건, 2025년 15건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국가 단위 총량보다 공관별 추이를 함께 봐야 지역별 차이가 드러나는 이유다.

캄보디아에서도 연도별 변화가 선명했다. 2022년 31건에서 2023년 88건, 2024년 190건으로 빠르게 증가한 뒤 2025년에는 186건을 기록했다. 올해 1~7월 23건으로 감소하면서 최근 5년 동안 증가와 감소가 모두 크게 나타났다.

긴급여권 통계를 재외국민 안전관리와 연결할 경우 발급 건수 자체보다 지역과 시점의 변화가 중요해진다. 평소보다 짧은 기간에 발급이 크게 늘어난 공관, 같은 지역의 사건사고 피해자 수가 동시에 증가한 곳, 특정 범죄가 확산된 시기와 발급 증가가 맞물린 지역을 따로 들여다보는 방식이다.

 더불어민주당 이기헌 의원.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더불어민주당 이기헌 의원.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이기헌 의원(더불어민주당·고양시병)은 “해외에서의 긴급여권 발급 증가는 우리 국민안전 이상신호의 전조증상일 수 있는 만큼 단순 통계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며 “일본 등 발급이 급증한 지역에 대해 외교부는 각별한 모니터링과 함께 필요한 안전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5년간 재외공관이 발급한 긴급여권은 4만 건에 육박했다. 캄보디아에서는 2022년 31건에서 2024년 190건까지 늘었고 한국인 대상 스캠범죄가 확산된 시기와 증가 시기가 겹쳤다. 일본에서는 긴급여권 발급 증가와 함께 우리 국민 사건사고 피해자 수도 2022년 348명에서 2025년 3090명으로 늘었다. 재외공관에서 쌓이는 긴급여권 발급 기록이 여권 행정의 숫자를 넘어 지역별 재외국민 안전 흐름을 함께 읽는 자료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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