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레디투웨어·슈즈·액세서리·Serax까지 한 공간에…매장 크기보다 상품 밀도와 체류 동선을 택한 파리점
[KtN 박인경기자]앤 드뮐미스터(Ann Demeulemeester)의 파리 플래그십은 150㎡다. 남성복과 여성복, 슈즈, 액세서리, Serax 테이블웨어까지 브랜드의 주요 상품군을 한 공간에 넣었지만 매장 내부는 상품으로 빽빽하게 채워지지 않았다. 밝은 벽과 검은 구조물 사이에 랙을 나누고 중앙부에는 이동할 수 있는 폭을 남겼다. 판매 면적을 크게 늘리는 대신 제한된 공간 안에서 상품과 고객 동선을 함께 관리하는 방식이다.
플래그십의 경제성은 매장 규모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넓은 공간은 상품을 더 많이 보여줄 수 있지만 임대료와 인테리어, 인력, 냉난방·관리비, 재고 부담도 함께 커진다. 150㎡ 규모에서는 한정된 면적을 어떻게 나누느냐가 곧 매장 생산성으로 이어진다. 같은 면적에서 고객이 더 많은 상품군을 접하고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공간 한 단위가 만들어내는 가치도 커진다.
파리점 내부에서는 한꺼번에 많은 제품을 노출하기보다 각각의 랙과 진열 구역을 떨어뜨려 놓은 구성이 눈에 들어온다. 옷이 서로 겹쳐 보이지 않고 방문객도 다음 상품군으로 자연스럽게 이동할 수 있다. 작은 매장에서 상품 수만 늘릴 경우 진열 밀도가 지나치게 높아지고, 고객이 한 제품을 살펴보는 시간도 짧아질 수 있다. 앤 드뮐미스터는 반대로 상품 사이의 간격을 확보하면서 매장 전체를 한눈에 읽을 수 있도록 했다.
후원=NH농협 302-1678-6497-21 위대한자
관련기사
박인경 기자
akqkr2006@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