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수출 수량 4.8% 감소, 2026년 희귀 시계 경매는 역대 최고…바쉐론 콘스탄틴 271년 역사로 살펴본 럭셔리 시계시장의 변화

[KtN 임우경기자]2026년 6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시계 경매에서 독립 시계제조사 F.P. 주른(F.P. Journe)의 '크로노메트르 아 레조낭 수스크립시옹 No.007(Chronomètre à Résonance Souscription No.007)'이 1392만2000달러에 낙찰됐다. 21세기에 제작된 시계의 상업 경매 기록으로는 최고가다. 같은 달 홍콩에서는 파텍필립(Patek Philippe)의 1세대 Ref. 2499 핑크골드 시계가 약 1030만달러에 팔렸다. 전 세계 시계 수집가들의 경쟁이 집중된 경매에서 단 한 점의 기계식 시계가 수백억원에 이르는 가격으로 거래되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

국제 경매사 필립스(Phillips in Association with Bacs & Russo)는 2026년 상반기 제네바와 홍콩, 뉴욕에서 2억3500만달러가 넘는 시계 판매 실적을 거뒀다. 시계 경매사가 반년 동안 기록한 금액으로는 역대 최고다. 100만달러를 넘긴 시계가 43점에 달했고, 1000만달러 이상에 낙찰된 시계도 3점 나왔다. 세계적인 경매장에서는 희귀성과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은 시계를 중심으로 거액의 거래가 이어졌다.

스위스 시계산업 전체의 실적은 다른 흐름을 나타냈다. 2025년 스위스 시계산업 수출액은 256억 스위스프랑으로 전년보다 1.7% 감소했다. 2024년에 이어 2년 연속 감소세다. 손목시계 수출 수량은 1460만 개로 4.8% 줄었다. 수출금액 감소폭보다 판매 물량의 감소폭이 컸다. 한때 글로벌 럭셔리 소비의 성장을 대표했던 스위스 시계산업에서 제조업체의 출하 실적과 최고급 수집시장의 거래 실적이 서로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스위스 시계산업은 코로나19 이후 고급 시계 수요가 급증했던 2022년과 2023년을 거치며 높은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중국을 비롯한 주요 시장의 소비가 둔화하고 환율과 원자재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성장세가 꺾였다. 스위스 시계의 연간 수출액은 2023년 267억 스위스프랑에서 2024년 260억 스위스프랑, 2025년 256억 스위스프랑으로 줄었다.

2025년 손목시계 수출액은 244억 스위스프랑이었다. 전년보다 1.7% 감소한 수치다. 연간 수출 수량은 약 74만 개 줄었다. 수출가격 3000스위스프랑을 초과하는 시계의 수출액도 1.9% 감소했다. 500~3000프랑 구간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지만 500프랑 미만 제품은 4.5% 줄었다. 고가 제품에 집중된 스위스 시계산업의 수출 구조에서도 수요 둔화의 영향이 나타났다.

케이스 소재별 실적에서도 변화가 이어졌다. 스틸 시계의 수출액은 2.8%, 귀금속 시계는 0.3% 감소했다. 다른 금속 소재를 사용한 시계의 수출액은 12.7% 줄었다. 금과 스틸을 결합한 제품은 2.4% 증가했지만 전체 감소세를 바꾸지는 못했다. 스위스프랑 강세와 금값 상승은 수출가격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작용했고, 주요 제조업체들은 국가별 판매가격과 생산 규모를 조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중국과 홍콩의 수요 부진도 스위스 시계 수출에 영향을 미쳤다. 2025년 중국으로의 수출액은 12.1%, 홍콩은 6.5% 감소했다. 일본도 5.8% 줄었다. 미국은 0.5% 감소했지만 전체 수출액의 약 17%를 차지하며 최대 수출시장 지위를 유지했다. 한국은 2.4%, 아랍에미리트는 3.5%, 사우디아라비아는 8.9% 증가했다. 중국과 홍콩의 소비 둔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동과 한국에서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2026년 들어 스위스 시계 수출은 회복 움직임을 보였다. 8월 전체 수출액은 전년 같은 달보다 9.1% 증가했고, 1~8월 누적 수출액도 1.7% 늘어 170억 스위스프랑을 넘어섰다. 8월에는 중국 수출이 15.8%, 일본은 22.1% 증가했지만 미국은 19.4% 감소했다. 지난해보다 영업일이 하루 많았고 국가별 실적 편차도 컸다.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선 가운데 지역별 수요와 미국 통상정책의 변화가 연간 실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스위스 럭셔리 그룹 리치몬트(Richemont)의 실적에서도 시계산업의 수익성 부담이 나타났다. 바쉐론 콘스탄틴(Vacheron Constantin), 예거 르쿨트르(Jaeger-LeCoultre), A. 랑에 운트 죄네(A. Lange & Söhne), IWC 샤프하우젠(IWC Schaffhausen) 등을 보유한 리치몬트의 전문 시계 제조 부문은 2026년 3월 말 종료 회계연도에 31억4900만유로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4% 감소한 금액이다. 영업이익은 1억7500만유로에서 1억700만유로로 39% 줄었고, 영업이익률은 5.3%에서 3.4%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리치몬트의 주얼리 부문 매출은 8%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30.5%를 기록했다. 까르띠에(Cartier), 반클리프 아펠(Van Cleef & Arpels) 등이 포함된 주얼리 사업과 전문 시계 제조 사업의 수익성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시계 제조 부문에서는 매출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과 환율 변동, 금값 상승, 미국 관세 등이 수익성을 압박했다.

고급 기계식 시계 제조에는 무브먼트의 설계와 개발, 정밀 부품의 가공, 조립과 조정, 품질 관리까지 장기간 축적된 기술이 필요하다. 생산 규모가 줄어도 숙련 기술자와 제조 설비, 유지보수 체계를 일정 수준 이상 유지해야 한다. 복잡한 기능을 갖춘 제품일수록 생산과 수리 과정에서 전문적인 기술이 요구된다. 시계 가격에 반영되는 제조 기술과 브랜드의 역사적 명성이 실제 기업의 영업이익으로 이어지는 정도는 생산량과 판매가격, 제조원가와 유통 구조에 따라 달라진다.

리치몬트의 2026년 4~6월 실적에서는 전문 시계 제조 부문 매출이 고정환율 기준 8% 증가했다. 바쉐론 콘스탄틴과 예거 르쿨트르, A. 랑에 운트 죄네가 성장에 기여했다. 미국과 일본에서 양호한 흐름이 나타났고, 중국·홍콩·마카오를 합친 시장에서는 여전히 매출이 감소했다. 고급 시계 제조업체들이 소비 회복의 영향을 받고 있지만 지역에 따라 실적의 차이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시계 수집시장에서는 제조사의 연간 생산량보다 특정 모델의 역사와 희소성, 보존 상태가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26년 상반기 필립스가 판매한 시계는 937점이었다. 총 939점이 출품돼 낙찰률은 99.8%를 기록했다. 판매된 시계 한 점의 평균 거래금액은 약 25만달러에 달했다. 경매사의 선별 과정을 거친 희귀 시계에 세계 각국의 수집가들이 참여하면서 높은 거래금액과 낙찰률이 형성됐다.

제네바에서는 파텍필립의 월드타임 시계 Ref. 2523 '사우스 아메리카(South America)'가 약 1020만달러에 팔렸다. 홍콩에서 약 1030만달러에 거래된 Ref. 2499는 초기 생산형에 해당하는 핑크골드 모델이다. 두 시계는 제작된 시대와 기술적 특징, 생산 수량, 보존 상태 등이 수집시장의 가치 평가에 반영되는 대표적인 고가 거래였다.

F.P. 주른의 기록은 독립 시계제조사에 대한 수집 수요를 드러낸다. 대형 럭셔리 그룹에 속하지 않은 독립 제조사도 독창적인 무브먼트와 제한된 생산량을 바탕으로 국제 경매에서 높은 가격을 기록하고 있다. 2026년 상반기에는 부틸라이넨(Voutilainen), 로저 스미스(Roger Smith), 필립 뒤푸르(Philippe Dufour) 등 독립 시계제조사의 작품도 100만달러를 넘는 가격에 거래됐다.

희귀 시계의 가격에는 제작 기술뿐 아니라 수집가들의 취향과 소장 이력도 영향을 미친다. 제작 수량이 적어도 시장에서 찾는 사람이 많지 않으면 높은 가격이 형성되기 어렵다. 과거 유명 인사가 소유했거나 특별 주문으로 제작된 제품은 동일한 브랜드의 일반 모델과 다른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경매가격에는 구매자 수수료가 포함될 수 있고, 향후 재판매 때에는 거래 비용과 수요 변화도 고려해야 한다. 고가 낙찰 기록과 장기적인 투자 수익률을 구분해서 살펴봐야 하는 이유다.

주요 럭셔리 시계의 중고 거래가격은 지난해부터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고 시계 가격을 추적하는 워치차트(WatchCharts)의 종합시장지수는 2026년 10월 16일 기준 1년 전보다 8.2% 상승했다. 그러나 5년 누적 변동률은 여전히 마이너스 6.6%였다. 2026년 9월 한 달 동안 지수는 거의 변하지 않았으며, 롤렉스는 0.4% 하락하고 파텍필립은 0.2%, 오데마 피게(Audemars Piguet)는 0.5% 상승했다.

브랜드별 가격 흐름도 달라지고 있다. 2025년에는 파텍필립과 롤렉스, 오데마 피게가 중고시장 회복을 주도했다. 2026년 3분기에는 A. 랑에 운트 죄네의 중고 시계 가격지수가 4.3%, 바쉐론 콘스탄틴은 3.4%, 브레게(Breguet)는 3.3% 상승했다. 같은 기간 파텍필립의 상승률은 3.0%였다. 일부 인기 스포츠 시계에 집중됐던 수집 수요가 다른 고급 시계제조사의 제품으로 넓어지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수집가들의 관심이 넓어지면서 오래된 시계의 제작 기록과 원형 보존 상태도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 동일한 레퍼런스라도 다이얼이 교체됐거나 케이스를 반복적으로 연마한 시계는 제작 당시의 부품과 외관을 유지한 제품과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 정비 과정에서 교체된 부품과 수리 이력, 최초 판매 기록, 이전 소유자의 소장 기록까지 가격에 영향을 준다. 보존 상태가 양호한 역사적 시계는 생산량이 많지 않은 데다 같은 조건의 물건을 다시 구하기도 어렵다.

Vacheron Constantin’s First Concours d’Élégance Spotlights 34 Historic Watches.  사진=Vacheron Constantin/Phillips In Association With Bacs & Russo,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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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5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출발한 바쉐론 콘스탄틴은 올해 창립 271년을 맞아 첫 시계 콩쿠르인 '콩쿠르 델레강스 오를로제르(Concours d’Élégance Horlogère)'를 개최한다. 필립스와 백스 앤드 루소(Bacs & Russo)의 제안으로 마련된 행사에는 세계 각국의 수집가들이 보유한 회중시계와 손목시계 550점 이상이 출품됐다. 출품 대상은 1755년부터 1999년까지 제작된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로, 개인 소장품 가운데 역사적 의미가 있는 작품들이 모였다.

바쉐론 콘스탄틴의 시계 제작 전문가와 헤리티지 부문은 출품작의 진품 여부와 제작 기록, 참가 자격 등을 검토했다. 95점이 심사위원 평가 대상으로 올라갔으며, 최종 후보작은 크로노그래프, 예술 공예, 크로노메트르 로열, 천문 컴플리케이션, 복합 컴플리케이션, 디자인, 차임 메커니즘 등 7개 부문으로 나뉘었다. 경과 시간을 측정하는 크로노그래프와 정밀도에 중점을 둔 크로노미터, 달력과 달의 주기를 표시하는 복잡한 무브먼트, 소리로 시각을 알리는 장치까지 다양한 제작 기술이 심사 대상에 포함됐다.

1940년 제작된 스틸 크로노그래프 Ref. 4072는 소재와 수집 가치의 관계를 살펴볼 수 있는 작품이다. 스틸은 금이나 플래티넘보다 원재료 가격이 낮지만, 역사적 시계의 가치는 소재 가격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제작 시기의 기술적 특징과 생산 이력, 다이얼과 케이스의 보존 상태, 수집가들의 수요에 따라 귀금속 시계보다 높은 가격을 인정받는 스틸 시계도 있다.

Vacheron Constantin’s First Concours d’Élégance Spotlights 34 Historic Watches.  사진=Vacheron Constantin/Phillips In Association With Bacs & Russo,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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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쉐론 콘스탄틴의 과거 제작품에는 원형 드레스 워치뿐 아니라 직사각형과 쿠션형 케이스, 금속 브레이슬릿을 결합한 시계도 포함돼 있다. 케이스의 형태와 두께, 시곗바늘과 인덱스의 배열, 날짜 표시 방식은 제작 당시의 디자인 취향과 기술 수준을 반영한다. 오늘날 럭셔리 시계시장에서 빈티지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20세기 중반과 후반에 제작된 시계의 형태와 비례, 착용감도 새로운 평가를 받고 있다.

1957년 제작된 플래티넘 소재의 직사각형 풀 캘린더·문페이즈 시계는 단 한 점만 제작된 작품이다. 달력과 달의 주기를 표시하는 복잡한 기능을 직사각형 케이스에 담았다. 1940년 제작된 '돈 판초(Don Pancho)'는 미닛 리피터와 레트로그레이드 방식의 달력 기능을 결합한 유일 제작품이다. 미닛 리피터는 작동 장치를 통해 시각을 소리로 알려주는 기능이며, 레트로그레이드는 바늘이 일정 구간을 이동한 뒤 출발점으로 되돌아가는 표시 방식이다. 복잡한 무브먼트의 제작 능력과 극히 적은 생산 수량이 함께 평가되는 시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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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와 유럽 지도를 담은 클루아조네 에나멜(Cloisonné Enamel) 시계는 장식 공예의 비중이 큰 작품이다. 가는 금속선으로 구획을 나누고 에나멜 색상을 채워 가열하는 작업을 거쳐 다이얼에 지도의 형태를 구현한다. 여러 차례의 소성과 정교한 색상 표현이 필요한 기법으로, 시계의 기계적 기능과 함께 장식의 제작 수준과 보존 상태가 평가 대상이 된다. 이러한 시계는 기계식 장치이면서 독립적인 공예품으로서의 가치도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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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켈레톤(Skeleton) 시계는 무브먼트를 구성하는 부품의 일부를 제거하거나 가공해 내부 기계 구조를 드러낸다. 부품의 형태와 배열, 금속 표면의 마감이 외관을 결정하며, 시간 표시 기능을 유지하면서 정교하게 가공해야 한다. 바쉐론 콘스탄틴의 역사적 제작품 가운데 스켈레톤 퍼페추얼 캘린더와 문페이즈 시계가 포함된 사실은 복잡한 기계 장치와 장식 공예가 결합해 온 시계 제조 기술의 발전을 살펴볼 수 있게 한다.

심사위원단은 필립스의 시계 경매 전문가 아우렐 박스(Aurel Bacs)와 바쉐론 콘스탄틴의 스타일·헤리티지 책임자 크리스티앙 셀모니(Christian Selmoni)가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시계제조사와 경매 전문가, 수집가, 역사 연구자, 시계 전문 언론인 등이 참여하는 14명의 심사위원단은 작품의 독창성과 미적 완성도, 기술적 중요성, 희소성, 역사적 가치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바쉐론 콘스탄틴은 자체 제작 기록과 복원 기술을 통해 과거 시계의 진위와 제작 특징을 살필 수 있다. 국제 경매사인 필립스는 역사적 시계의 거래와 소장 이력, 수집가들의 선호를 전문적으로 다뤄왔다. 제조사와 경매 전문가들이 함께 역사적 시계를 평가하는 구조에서는 제작 당시의 기술적 가치와 오늘날 수집시장에서 인정받는 가치가 함께 고려된다.

브랜드가 과거에 제작한 시계는 판매된 이후 개인 수집가들의 소유로 남는다. 수십 년 동안 보관된 시계가 공개되면 제작 기록과 남아 있는 부품, 이전 소유자의 기록을 통해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정보를 확보할 수도 있다. 제조사는 과거 제품의 기술과 디자인을 연구하고, 수집가는 소장품의 역사적 위치와 희소성을 평가받는다. 경매시장에서는 진품 여부와 보존 상태, 소장 이력에 대한 정보가 거래가격을 판단하는 근거로 활용된다.

브랜드의 역사적 평가와 실제 거래가격 사이에는 차이도 있다. 콩쿠르에서 기술적 중요성을 인정받았다는 사실만으로 향후 경매가격이 상승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희귀한 제작품이라도 해당 모델을 원하는 수집가가 얼마나 존재하는지, 비슷한 작품이 어느 가격에 거래됐는지에 따라 시장가격이 달라진다. 브랜드가 보유한 역사적 명성과 개별 시계의 거래가격 역시 반드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바쉐론 콘스탄틴의 첫 시계 콩쿠르는 11월 4일부터 8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의 호텔 프레지던트 윌슨(Hôtel Président Wilson)에서 일반에 공개된다. 11월 10일에는 7개 부문 수상작이 발표되며 심사위원 특별상 '베스트 인 쇼(Best in Show)'가 추가될 수 있다. 부문별 수상작에는 별도의 상금이 지급되지 않는다.

공개 전시 일정은 필립스의 제네바 가을 시계 경매 기간과 맞물린다. 국제 경매시장에서 역사적 시계의 거래가 활발해지는 시기에 바쉐론 콘스탄틴의 과거 제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셈이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감소했던 스위스 시계 수출은 올해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중고 시계시장에서도 브랜드별로 가격 움직임이 달라지고 있다. 11월 제네바에서는 수십 년에서 200년 이상 된 기계식 시계의 기술과 디자인, 원형 보존 상태가 평가를 받는다. 제조사의 역사적 평가와 수집가들의 선택, 실제 경매에서 형성되는 가격은 앞으로도 럭셔리 시계시장을 이해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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