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한파로 지난 1월 사망자가 사상 처음으로 3만명을 넘어섰으며, 출생아 감소는 26개월 연속 지속됐으나 두 자릿수를 기록했던 감소율은 한 자릿수로 떨어지며 그나마 조금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18년 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사망자 수는 전년동월보다 5700명(22%) 증가한 3만1600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월간 사망자 수가 3만명을 넘어선 것은 1983년으로 사망 통계집계를 확대한 이후 처음이다.

역대급 사망자를 기록한 직접적 원인은 이번 겨울 불어닥친 한파로 분석됐다. 겨울철 한파로 인한 각종 사고 및 질병으로 사망한 고령층이 늘면서 사망자가 급격히 늘어난 것이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80세 이상이 사망자의 절대적인 부분을 차지하는데 80세 이상의 경우 추위에 취약한 부분이 있다"며 "올 겨울 평균 기온이 영하 2도를 기록하는 등 예년(영하 0.5도)보다 추워진 날씨에 고령층 사망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출생아 수 감소도 지속됐다. 지난 1월 출생아 수는 3만21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800명(-8%) 감소했다. 1월 기준 역대 최저이자, 2015년 12월(-2.4%) 이후 26개월 연속 감소세다.

감소율은 다소 줄었다. 출생아 수는 지난 2016년 12월(-14.2%)부터 1년 연속 두 자릿수 감소율이 지속됐으나 지난 해 12월(-8.7%) 한 자릿수로 떨어진 데 이어 1월에는 감소율이 더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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