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17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을 보면 전체 임금근로자 2007만4000명 가운데 41.7%의 월급이 지난해 하반기 200만원을 밑돌았다.

임금수준별로 봐도 전체 근로자 중 10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 비율이 가장 큰 30.8%를 차지했다.

월급 200만원 미만 비중이 제일 높은 직업은 단순노동자(79.5%)였다. 건설 관련 단순 종사자, 배달원, 환경미화인, 가사육아 도우미, 음식 관련 단순 종사자가 이에 해당한다.

이어서 서비스(69.5%), 판매(55.1%) 종사자 순이었다. 서비스직에는 경찰·소방관, 보건·미용 종사자, 식음료 종사자 등이, 판매직에는 영업직, 매장판매직, 방문판매직 등이 포함된다.

반면 400만원 이상의 월급을 받는 직장인은 관리자 직군에서 77%로 가장 많았다. 관리직은 공공기관 고위직, 기업 최고경영자(CEO), 마케팅 관리직 등을 포괄한다.

직장인 소득 수준은 1년 전과 비교하면 전반적으로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상승과 취업자 구조의 변동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올 하반기 200만원 이상 월급을 받는 임금근로자 비율은 전년동기대비 3.5%포인트(p) 늘어난 58.3%로 조사됐다. 반대로 100만원 미만과 100~200만원 미만 임금근로자 비중은 각각 0.5%p, 3%p 줄었다.

빈현준 통계청 사회통계국 고용통계과 과장은 "정확한 원인 분석이 필요하겠지만 전반적인 임금 인상과 임시직 감소·상용직 증가 등의 취업자 구조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임시직보다 상용직의 임금이 더 많을 가능성이 크다"며 "그래서 월급 200만원 미만 근로자는 감소한 반면 200만원 이상은 늘어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산업별로는 농림어업 취업자의 임금이 낮았고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정보통신업 등의 취업자 임금은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농립어업은 100만원 미만 임금근로자 비중이 43.3%로 가장 높았으며 숙박 및 음식점업이 28.8%로 그 뒤를 이었다. 20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에서는 건설업·운수창고업·제조업이 각각 37.7%, 34.7%, 33.5%의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금융보험업은 400만원 이상 근로자 비중이 35%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34.3%,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 27.1%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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