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7 지급결제보고서’를 보면 인터넷뱅킹 등록고객 중 모바일뱅킹을 이용하는 고객의 비중은 2016년 63.9%에서 2017년 67.3%로 3.4%포인트(p) 늘어났다.
스마트폰을 통한 간편결제, 소액송금 등 모바일 지급서비스 이용은 폭발적으로 늘었다. 간편결제 이용 건수 및 금액은 전년 대비 각각 147.4%, 158.4% 증가했다. 간편송금도 같은 기간 이용 건수가 375.8%, 417.3% 늘었다.
2030 세대를 중심으로 금융의 온라인·모바일화가 빠르게 증가하는 것이다. 그러나 60대 이상 노년층의 모바일뱅킹·지급 서비스 이용률은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최근 6개월 이내에 모바일 뱅킹을 이용한 적이 있는가'를 묻는 말에 20대의 74%, 30대의 71.8%가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나 50대는 33.5%, 60대 이상에선 5.5%의 응답자만이 모바일 뱅킹을 이용했다고 했다.
모바일지급 서비스를 놓고 보면 문제는 더 심각했다. 20대와 30대의 절반 이상이 모바일 지급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지만 50대는 8.5%, 60대는 2.1%만이 이용 경험이 있었다.
모바일 뱅킹·지급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이유에서도 20대와 60대 이상 노년층 간에 큰 차이가 있었다.
20대 이용자에서는 개인정보 유출 우려, 안전장치 불신 등 주로 보안과 관련된 이유가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60대 이상 이용자들은 '구매 절차가 복잡', '인터넷 사용 미숙'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 기자명 구슬기기자
- 입력 2018.04.30 12:00
- 수정 2019.08.18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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