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는 올해 공시대상 기업집단으로 넷마블, 유진, 메리츠금융 등 3곳이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공시대상 기업집단에 신규 지정하면서 전년 대비 3개 증가한 60개 기업집단(소속회사 2083개)을 지정했다고 1일 밝혔다.
메리츠금융, 넷마블, 유진의 자산총액은 각각 6조9000억원, 5조7000억원, 5조3000억원이다.
공시대상 기업집단 소속회사는 공정거래법에 따라 공시 및 신고의무가 부과되고, 총수일가 사익편취 규제가 적용된다.
공시대상 기업집단 소속회사 수는 전년(1980개) 대비 103개 증가했다.
또 공정위는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인 32개 집단(소속회사 1332개)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소속회사에 대해서는 공시대상 기업집단에 적용되는 공정거래법 조항 외에 상호출자금지, 순환출자금지, 채무보증금지, 금융·보험사 의결권 제한 등이 추가적으로 적용된다.
교보생명보험(자산총액 10조9000억원), 코오롱(10조8000억원)이 신규 지정됐으며 대우건설(9조7000억원)은 제외됐다.
소속회사 수는 전년(1266) 대비 66개 증가했다.
특히 공정위는 동일인의 정상적인 경영활동이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된 삼성·롯데 그룹에 대해 경영현실과 공정거래법령에 따라 기존 이건희 회장, 신격호 총괄회장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신동빈 회장으로 동일인을 변경하기로 했다.
오씨아이(OCI)의 경우 지난해 10월 동일인의 사망으로 이우현 사장으로 동일인을 변경했다br/>
올해 대기업집단은 지난해와 비교해 전반적으로 재무상태·경영성과가 개선된 가운데 상하위 집단 간 격차가 확대됐다.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공시대상 기업집단 및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의 부채비율은 각각 71.2%, 69.5%로 전년에 비해 각각 4.8%p, 4.4%p 감소하며 재무 현황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다만 한진중공업(53.8%p), 농협(52.0%p), 금호아시아나(44.9%p) 등은 부채비율이 급증했다.
올해 매출액 및 당기순이익은 1359조5000억원, 1227조9000억원으로 각각 121.9%, 113.0% 뛰었다.
당기순이익은 100조2000억원, 91조5000억원으로 46.4%, 42.9% 증가했다.
하지만 상위 5개 집단이 60개 공시대상 기업집단 전체에서 자산 53.4%, 매출액 56.7%, 당기순이익 67.2%를 차지하는 등 집단 간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