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설비를 중심으로 수입품 공급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말 역대 최대 폭으로 감소했던 제조업 국내공급이 2분기 연속 감소 위기를 모면했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1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은 전년 동일 기간보다 0.7% 증가했다.
제조업 국내공급은 지난해 4분기에 1.9% 감소하며 2016년 4분기부터 지속된 증가 추세가 끊겼으나 이번에 다시 증가세를 회복한 것이다.
하지만 1분기 제조업 국내공급 전반은 양호한 수치를 보이지 못했다. 수입 공급이 6.1% 증가를 보여 6분기째 증가를 이어간 반면 국산 공급은 1.1% 감소를 보이면서 전분기(-3.9%)에 이어 또 다시 감소했기 때문이다.
국산 공급이 감소한 원인은 금속가공, 자동차 산업 등의 공급 부진이다. 수입 공급은 반도체 산업 호황에 힘입어 기계장비, 전자제품 등의 산업에서 늘었다.
재별로는 최종재(6.6%), 소비재(1.8%), 자본재(13.9%)에서 늘었고 중간재(-3.1%)는 감소했다. 중간재 감소 원인은 자동차 생산이 주춤했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업종별로도 자동차에서 4.1% 감소가 기록됐다. 금속가공도 덩달아 11.4% 감소했다.
공급이 가장 많이 늘어난 업종은 기타운송장비로 전년 동기대비 65.7% 증가를 기록했다. 이는 국산 공급(81.8%) 증가폭이 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 기자명 구슬기기자
- 입력 2018.05.09 13:03
- 수정 2019.08.18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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