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4월 자동차 산업동향'을 보면 4월 완성차 생산량은 35만4156대로 전년 동기 대비 7.4% 줄었다. 해외 재고 조정과 수출 감소에 따른 생산량 조절이 생산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업체별로 현대와 기아차는 수출 감소에 따른 생산량 조절 등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4.7%, 1.2%씩 줄었다. 쌍용은 주력모델인 티볼리의 수출 감소로 7.5%, 르노삼성도 SM6 내수 판매 부진으로 9.4%씩 감소했다.

완성차 수출 역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0% 감소한 22만273대에 그쳤다. 금액 기준으로도 8.6% 감소한 35억5000만달러에 머물렀다. 북미, 중동, 중남미, 오세아니아 지역의 수출 감소가 주요 원인이다.

업체별로 현대는 11.4%, 기아는 7.2%, 한국GM은 11.2%씩 줄었다. 다만 쌍용은 렉스턴 스포츠의 신차 수출 효과가 나타나며 3.0% 늘었고 르노삼성도 닛산-로그 북미시장 판매호조로 17.8% 늘었다.

내수 부문에선 수입차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7% 증가한 16만742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수입차는 24.4% 증가한 2만7167대, 국산차는 1.4% 증가한 13만3575대이다.

업체별로 현대는 신형 싼타페의 본격 출시 영향으로 5.7% 늘었고 기아차 역시 신형 K3·K9과 부분변경한 카니발 영향으로 14.9% 증가했다.

하지만 경영위기 여파가 지속 중인 한국지엠은 소비자 우려 등으로 대표 차종인 스파크, 말리부 등이 부진을 겪으며 54.2% 급감했다. 쌍용과 르노삼성 역시 내수경쟁 심화 영향에 2.7%, 20.7%씩 감소했다.

하이브리드·전기차 등 친환경차의 경우 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한 8281대, 수출은 니로 등 하이브리드 차량 수출 감소로 11.4% 줄어든 1만4971대를 각각 기록했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중국 시장 회복과 신흥시장에서 수출 증가세가 나타나면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6% 증가한 20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시장의 경우 18.8% 상승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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