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을 앞두고 우리민족의 아픈 역사와 유관순열사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다룬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오는 27일 개봉할 '항거: 유관순 이야기'는 1919년 3.1만세운동 후 3평도 안되는 감옥에 갇혀 옥고를 치르면서도, 영혼만은 누구보다 자유로웠던 서대문형무소 8호실 여성들의 1년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영화의 주된 공간적 배경은 100년 전 서대문감옥으로, 역사 고증과 자문을 통해 1919년 당시의 모습을 고스란히 스크린에 담아내 화제다. 작품 속 서대문 감옥은 유관순의 마지막 1년여를 보낸 공간이다. 때문에 제작진은 자료조사와 현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박경목 관장의 전폭적 지지와 도움을 받아 1919년의 서대문 감옥을 그대로 재현했다.
현재 대중들이 알고 있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내 감옥은 해방 이후 대한민국 정부의 관리로 증축되고 보완된 것으로, 유관순 열사가 갇혔던 1919년 감옥의 모습과는 다르다. 당시 감옥은 나무 판자로 만든 컨테이너 형태의 건물에 화장실도, 의료시설도 따로 존재하지 않는 흡사 축사와 비슷한 열악한 공간이었다.
당시 유관순열사를 비롯한 수인들은 365일 같은 옷을 입고, 속옷도 입지 못한 채 맨발로 생활해야 했다. 또한 전등 하나 없는 작은 감옥에서 아주 작은 불빛만으로 살았다.
제작진은 역사적으로도 최악의 장소로 기록되고 있는 이같은 공간을 완벽하게 재현해 내기위해 노력했다. 유관순이 희미한 불빛 속에서 실낱같은 희망을 걸고 생활하는 모습이 완벽한 세트와 어우러져 공간과 배우의 케미스트리를 극대화시켰다고 영화사측은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