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 연휴에는 이미 개봉한 영화 '극한직업'이 독주를 막을만한 대작은 없지만 2위 다툼을 벌일만한 후발주자들이 눈에 띈다.

1월 30일 개봉한 '뺑반'(한준희 감독)의 지난 1일 하루종일 50%가 넘는 실시간 예매율을 기록해 천만관객을 욕심낼 만한 기대작이다. 가벼운 코미디였던 극한직업과 색깔이 다른 범죄 액션이다.  경찰 내 '뺑소니 전담반'을 소재로 한 만큼 카체이싱 등 화려한 볼거리도 많다. 공효진, 염정아, 전혜진 등 여배우들의 활약과 조정석, 류준열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흥행은 어느정도 보장된 영화다. 극한대결을 얼마나 따라잡을 수 있을 지가 관전 포인트.

이달 5일부터 상영될 '알리타: 배틀 엔젤' 역시 대작이다.  '아바타'의 제임스 카메론이 이번에는 제작자로 함께 했다. 이 영화는 마음 따뜻한 의사 이도의 보살핌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사이보그 알리타가 착취와 약탈의 고철도시를 구하기 위해 나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지난달 30일 개봉한 '드래곤 길들이기3'는 인간과 드래곤이 공존하는 가상의 세상을 배경으로 인간인 히컵과 드래곤인 투슬리스가 함께 펼치는 모험을 그린 작품이다. '드래곤 길들이기'는 260만명 관객을 동원했고, '드래곤 길들이기2'(2014)도 300만명을 찍었다. 이번 시리즈도 전작의 명성을 감안할 때, 설 극장가에서 선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4일 개봉한 '가버나움'은 작품성까지 갗춘 이른바 아트버스터 영화다. 지난해 열린 제71회 칸국제영화제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과 함께 경쟁부문에 진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레바논의 도시 가버나움을 배경으로 열악한 환경에 처해있는 어린이들의 삶을 그렸다. 전문 배우가 아닌 주인공들과 비슷한 환경에 처해있는 아이들이 출연해 더 감동을 준다.제작진은 영화를 찍은 후 출연 아이들과 가족들에 지속적 도움을 주기 위해 가버나움 재단을 설립했고, 영화를 본 전세계 관객들이 후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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