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49.5% vs ‘국민의힘’ 32.9%, 중도층 격차 33.7%p의 구조적 의미

 

[KtN 김 규운기자] 3월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간 ‘여론조사꽃’이 실시한 전화면접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은 49.5%로, 국민의힘(32.9%)을 16.6%포인트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한 지지율 우세를 넘어, 중도층에서 드러난 선호의 격차는 그 어느 때보다 뚜렷하다.

중도층의 선택은 더불어민주당 56.1%, 국민의힘 22.4%로, 격차는 33.7%포인트에 달한다. 이는 일시적인 유동이 아니라, 민심의 무게중심이 서서히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대한 신호다. 정당 구도를 넘어, 유권자의 체감 판단이 실질적으로 ‘누구에게 기대는가’에 대한 답을 명확히 하며 정치 전반의 재편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전화면접’이라는 방식, 응답의 진폭을 다르게 만든다

이번 조사는 자동응답이 아닌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피상적인 선택이 아니라, 정치 현실에 대한 응답자의 감정과 인식이 보다 명확하게 드러나는 채널을 통해 표출된 결과로 해석된다. 최근 논란이 지속된 정치 이슈와 인사, 메시지의 공감력 등 실질적 ‘정치 행위’에 대한 민감한 평가가 반영됐다는 점에서, 이 수치는 단순 지지율 그 이상이다.

수도권의 움직임이 이를 잘 보여준다. 서울(47.7%), 경기·인천(53.6%), 충청권(49.2%) 등 광범위한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우세를 보였다. 반면, 국민의힘은 대구·경북에서만 54.1%의 지지율로 강세를 보였다. 이는 정치 지형의 무게추가 전국적 균형보다는 특정 지역에만 집중되고 있다는 구조적 한계를 드러낸다.

청년세대 내부의 균열, 성별 정치의 뚜렷한 단면

연령대별로는 50대 이하 모든 세대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우세했지만, 특히 18~29세 남성층에서는 국민의힘이 38.2%, 더불어민주당이 24.8%로 역전됐다. 반면 같은 연령대 여성층은 더불어민주당 50.3%, 국민의힘 16.5%로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이는 청년 세대를 하나의 덩어리로 보는 접근이 한계를 드러낸다는 방증이다.

즉, MZ세대라는 단일 프레임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으며, 남성과 여성 사이의 정치적 인식 차이는 정책 메시지, 젠더 이슈, 공정성 담론 등을 둘러싼 정당의 전략에 따라 더욱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20대 남성 유권자층은 보수적 가치에 호소하는 메시지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사진=‘여론조사 꽃’,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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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진영 내 긴장 상태, 조국혁신당의 등장

더불어민주당 외에 조국혁신당은 3.9%의 지지를 얻었으며, 두 정당의 합산 지지율은 53.4%로 국민의힘보다 20.5%포인트 높았다. 조국 전 장관이라는 상징적 인물의 등장은 단순한 신생 정당의 출현을 넘어서, 진보진영 내부의 재편과 균열을 동시에 보여주는 현상이다.

진보 세력의 확장성과 분열 가능성이 공존하는 이중 구조 속에서, 조국혁신당은 향후 어떤 세력과 연대할 것인지가 주목되는 가운데, 민주당은 이들을 포용할 것인지, 거리를 둘 것인지의 전략적 기로에 서 있다.

정치에 필요한 것은 단순한 진영이 아니라 의제의 설득력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정치의 ‘기울기’가 바뀌고 있음을 드러낸다. 이는 단기적 이슈에 따른 변동이 아닌, 정당이 내세우는 정책과 메시지의 공감력에 따라 유권자의 시선이 이동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중도층은 이념보다 현실을 보고 움직이며, 청년층은 이슈에 따라 분화된다.

지금의 수치는 단지 ‘현상’이지만, 이 흐름이 지속된다면 정치 지형은 구조적으로 재편될 수 있다. 각 정당은 이제 선명한 의제 설정 능력과 그에 걸맞은 설명력, 그리고 미래에 대한 신뢰 가능성을 증명해 보여야 한다. 민심은 응답을 기다리지 않는다. 정치가 응답해야 할 시간은 지금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주)여론조사꽃에서 2025년 3월 17일~3월20일 4일간 CATI 방식으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3,004명이 참여했으며, 응답률은 14.5%를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1.8 %포인트(95% 신뢰수준)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