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역·성별·세대·이념 넘은 압도적 지지, 정치적 리더십의 집중이 말하는 구조적 징후
사실상 ‘확정구도’에 가까운 적합도, 민주당 내부 경쟁은 존재하는가
[KtN 김 규운기자] ‘여론조사꽃’이 3월 17일부터 20일까지 실시한 전화면접조사에서, 차기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1,495명을 대상으로 적합한 후보를 물은 결과, 이재명 대표가 85.5%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2위를 기록한 김동연 경기지사의 지지율은 2.3%, 격차는 무려 83.2%포인트였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내에서 사실상 ‘후보 경쟁’이 무의미할 정도로 단일화된 리더십 구도가 고착화됐음을 의미한다. 단일한 지지 흐름은 리더십에 대한 확신으로 볼 수도 있으나, 반대로 내부의 경쟁력과 대안 부재를 드러내는 구조적 신호이기도 하다.
지역·세대·이념 모두에서의 압도적 지지, 통합인가, 일극 집중인가
모든 권역에서 10명 중 8명 이상이 이재명을 선택했고, 특히 대구·경북에서는 89.1%라는 전국 최고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는 정치적 기반이 약한 지역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내부에서는 이재명이라는 정치인을 대체할 인물이 없다는 점을 반영한다.
연령대별로도 40대(91.3%)와 50대(90.2%)를 중심으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지지가 확고했으며, 2030세대와 60대 이상에서도 마찬가지 흐름이 이어졌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에서 이 대표가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이념 성향별 응답에서도 진보층(88.3%), 중도층(86.0%), 보수층(81.5%) 모두 이재명을 선택했다는 점은, 더불어민주당의 핵심지지층을 넘어 정당 내 전반적인 리더십 피라미드가 ‘이재명 중심’으로 구조화되어 있다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결과다.
‘이재명 vs 비이재명’ 구도가 사라진 정치, 내부 확장력은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민주당 지지층의 86.7%, 조국혁신당 지지층의 83.6%가 이재명 대표를 적합한 후보로 꼽았다. 이 수치는 비단 한 정치인의 인기 문제를 넘어, 민주당 내부의 정치 동력과 의사결정 중심이 사실상 하나의 축에 의해 수렴되고 있다는 구조를 의미한다.
리더십의 안정성과 집중이라는 긍정적 효과를 동반하는 동시에, 새로운 정치 콘텐츠 생산과 리스크 분산이 어려운 ‘일극 체제’의 취약성도 내포하고 있다.
이러한 지형에서는 돌발 변수에 대한 정당의 내적 대응력이 떨어지고, 대선 레이스 중 발생할 수 있는 정치적 파열음에 대한 대응 공간도 좁아질 수밖에 없다. 특히 이재명 대표 개인의 사법 리스크가 정당 전체의 이미지와 선거 전략에 직결되는 구조는, 전략적 유연성을 제한할 가능성이 크다.
강한 후보는 있지만, 강한 구조는 있는가
이번 조사 결과는 이재명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절대적인 리더십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시켜준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정당 내부의 경쟁력, 인재풀, 다원성이라는 요소가 얼마나 기능하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유권자는 강한 후보를 원하지만, 동시에 강한 구조와 대응 시스템을 갖춘 정당도 바라본다. 이재명의 압도는 결코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그 압도적 수치 뒤에, 더불어민주당은 정당으로서의 확장성, 내적 다양성, 대선 국면에서의 전략적 대응 가능성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 정치는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의 문제다.
이번 여론조사는 (주)여론조사꽃에서 2025년 3월 17일~3월20일 4일간 CATI 방식으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3,004명이 참여했으며, 응답률은 14.5%를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1.8 %포인트(95% 신뢰수준)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후원=NH농협 302-1678-6497-21 위대한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