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화면접조사 결과 ‘정권 교체’ 64.8% vs ‘정권 연장’ 31.4%, 격차 33.4%p
‘정권 피로감’ 현실화… 민심의 분기점은 이미 도달했다

사진=‘여론조사 꽃’,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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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N 김 규운기자] ‘여론조사꽃’이 3월 17일부터 20일까지 실시한 차기 대선 관련 전화면접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64.8%가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고 응답해, “정권을 연장해야 한다”(31.4%)는 의견을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격차는 33.4%포인트, 이는 단순한 여론 흐름이 아니라 정권 유지에 대한 유권자의 신뢰 기반이 구조적으로 흔들리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러한 결과는 현 정부에 대한 정치적 피로감, 정책 불신, 기대의 상실이 민심에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심판’의 언어가 여권에만 국한되지 않고, 무당층과 중도층에서도 광범위하게 등장하고 있다는 점은 정권 교체 여론이 이념 대결의 결과가 아니라 현실 정치에 대한 실질적 평가라는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지역별 흐름: 수도권과 충청권, 중심 민심이 돌아섰다

지역별로 보면 호남권(90.3%)은 물론, 서울(64.0%), 경기·인천(67.4%), 충청권(65.4%) 등 전략적 지역 모두에서 정권 교체 여론이 과반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수도권과 충청은 대선에서 민심 향방을 결정짓는 핵심 지역인 만큼, 이 지역에서의 기류 전환은 현 정권 입장에서 구조적 불리함이 현실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대구·경북에서는 정권 연장(52.6%)이 정권 교체(43.0%)보다 앞섰다. 보수 정당의 핵심 기반 지역에서만 정권 연장 여론이 우세했다는 점은, 지지층 결집은 여전히 존재하되, 외연 확장에는 한계를 드러내는 대목이다.

세대별 인식 격차, 40대~50대의 ‘정권 심판’ 목소리 뚜렷

연령별로는 60대 이하 모든 세대에서 정권 교체 여론이 우세했으며, 특히 40대(82.7%)와 50대(75.7%)의 강한 비율은 현 정권에 대한 비판적 인식이 실질 경제활동세대에서 강하게 분출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70세 이상에서는 ‘정권 연장’ 의견이 더 많았지만, 이 세대의 정치적 영향력이 줄어드는 구조 속에서 중장년층이 주도하는 정권 심판 여론은 향후 선거 구도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남녀 모두에서 정권 교체 여론이 우세하다는 점 역시, 특정 성별 편향이 아니라 전반적 인식의 변화로 볼 수 있다.

 

정당·이념별 분석: 보수층은 연장, 중도층은 심판… 무당층의 선택은 결정적이다

정당 지지층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97.5%가 정권 교체를, 국민의힘 지지층의 85.3%가 정권 연장을 선택해 진영 간 대립이 여전히 뚜렷하다. 그러나 핵심은 무당층(63.9%)이 정권 교체에 압도적으로 기울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이념이나 정당 충성도보다 정책 결과와 정치 태도에 따라 판단하는 실용적 유권자들의 움직임이 시작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념 성향에서도 진보층(92.8%), 중도층(74.6%)이 정권 교체를 택했고, 보수층(67.6%)은 정권 연장을 지지했다. 즉, 이념 진영이 아닌 정치 현실에 기반한 선택이 중도층과 무당층 사이에서 빠르게 굳어지고 있으며, 이는 다음 대선에서도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정권 교체 여론은 단순한 ‘반대’가 아니라, ‘실망’과 ‘결별’의 표현이다

이번 조사에서 드러난 정권 심판 여론은, 단순히 여권을 향한 비판적 정서를 넘어서 현실 정치가 제시한 성과와 태도에 대한 국민의 총체적 평가다. 이는 ‘정권을 바꾸자’는 감정적 구호가 아니라, 정치를 통해 기대했던 삶의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냉정한 판단의 결과로 해석된다.

정권 교체 여론은 이제 일시적인 불만이 아니다. 그것은 현 정권의 정치적 언어, 정책적 대응, 사회적 감수성에 대한 집단적 결론이다. 향후 선거 국면에서 여당은 방어가 아닌 설득의 언어로, 야당은 비판이 아닌 대안의 언어로 유권자를 마주해야 한다.

민심은 ‘정치가 바뀌어야 삶이 바뀐다’는 믿음과 함께, 그 변화의 첫 단추를 정권 교체로 지목하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는 (주)여론조사꽃에서 2025년 3월 17일~3월20일 4일간 CATI 방식으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3,004명이 참여했으며, 응답률은 14.5%를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1.8 %포인트(95% 신뢰수준)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