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후보 49.6%, 국민의힘 후보 29.5%, 전화면접조사에서 확인된 유권자 의식의 분기점

사진=‘여론조사 꽃’,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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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N 김 규운기자] 민주당 후보, 20%p 격차로 앞서… 중도층·수도권·여성 유권자에서 두드러진 우위. ‘여론조사꽃’이 3월 17일부터 20일까지 실시한 차기 대선 가상대결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9.6%의 지지를 얻어 29.5%에 그친 국민의힘 후보를 20.1%포인트 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순한 선호도 차이가 아닌, 정치적 균형의 구조 자체가 재조정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수도권과 중도층, 50대 이하 연령층에서 드러난 지지 편차는 향후 정치 구도의 핵심 열쇠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격차는 더 이상 특정 시점의 유불리를 넘어, 정당의 메시지, 인물, 전략 전반에 대한 평가가 축적된 결과로 읽혀진다.

권역별 지형: TK를 제외한 전국적 우세, 수도권과 충청에서 방향성 확정 중

권역별로는 대구·경북(TK)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앞서거나 우세했다. 호남권에서는 무려 72.4%가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으며,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충청권, 강원·제주 등 대부분의 권역에서 민주당 후보가 높은 지지를 받았다. 반면, 국민의힘 후보는 대구·경북에서만 49.2%로 상대적 강세를 나타냈다.

이와 같은 지역별 분포는 정치적 중심지인 수도권과 전략지역인 충청에서 이미 민심의 방향이 설정되고 있으며, 이 구조가 유지될 경우 향후 대선 지형 자체가 불리하게 기울 수 있음을 국민의힘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세대와 성별의 미세 균열, '2030 남성층'의 이탈 지속

연령별 분석에서는 50대 이하 모든 연령층에서 민주당 후보가 앞서거나 우세했으며, 60대는 팽팽하게 맞섰고 70세 이상에서는 국민의힘 후보가 우세했다. 흥미로운 대목은 18~29세 남성층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앞서고, 60대 남성층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우세했다는 반전 구조다.

이는 젊은 남성 유권자층의 가치 성향이 기존의 진보적 흐름과 상충하며 정치적 이탈을 반복적으로 시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반면, 여성 유권자 전반과 청년 여성층의 경우 민주당 후보에 대한 우위가 지속되고 있으며, 성별 간 정치 감수성의 격차가 대선에서도 뚜렷한 변수로 작동하고 있다.

 

정당 충성도와 이념 분포: 양 진영의 견고함 속 중도의 판가름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92.2%가 자당 후보를 선택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85.6%가 국민의힘 후보를 선택해 양측 모두 높은 내부 결속도를 보였다. 이념 성향별로도 진보층의 80.5%는 민주당 후보를, 보수층의 66.3%는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했지만, 양 진영의 결집보다 더욱 주목해야 할 지점은 ‘중도층의 선택’이다.

중도층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55.4%, 국민의힘 후보는 19.9%에 그쳤다. 무려 35.5%포인트의 격차다. 이는 정당 간의 기계적 경쟁이 아닌, 중도 유권자의 인식 속에서 어느 정당이 더 합리적이고 유능한가에 대한 실질적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민심은 이념이 아니라 '정치의 태도'를 보고 있다

이번 가상대결 여론조사는 단순히 여론의 기류를 가늠하는 척도가 아니다. 오히려 민심이 이념이나 정당의 명분이 아니라, 정치의 태도와 실질을 기준으로 선택하고 있다는 현실을 드러낸다.

중도층의 명확한 기울기, 수도권의 지지 방향, 세대·성별 간 분화된 흐름은 정치권이 단순한 ‘총선용 공약’이나 ‘지지층 결집 전략’만으로 대응할 수 없는 복잡한 민심의 지형을 상기시킨다.

정치는 이제 더 명확하고, 더 정직하게 설명해야 한다. 유권자는 지금, 무엇을 말하는지가 아니라 누구의 말에 신뢰를 가질 수 있는지를 보고 있다. 대선 가상대결의 결과는 그 신뢰의 방향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조용히 말하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는 (주)여론조사꽃에서 2025년 3월 17일~3월20일 4일간 CATI 방식으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3,004명이 참여했으며, 응답률은 14.5%를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1.8 %포인트(95% 신뢰수준)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