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홍콩 중심의 시장 구조 변화… 새로운 미술 허브 등장
사우디아라비아와 UAE의 크리스티 & 소더비 진출
한국 미술 시장, 2021년 이후 성장 둔화의 원인과 전망

르네 마그리트의 빛의 제국(The Empire of Lights.1954)이었다.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1억 2,100만 달러라는 역대급 가격에 낙찰됐다. 사진=magritte.com,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서양 현대미술과 초현실주의의 강세, 마그리트와 델보의 재조명
르네 마그리트의 빛의 제국(The Empire of Lights.1954)이었다.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1억 2,100만 달러라는 역대급 가격에 낙찰됐다. 사진=magritte.com,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서양 현대미술과 초현실주의의 강세, 마그리트와 델보의 재조명

[KtN 임민정기자]2024년 글로벌 미술 시장에서는 전통적인 경매 중심지였던 뉴욕, 런던, 홍콩의 위상이 흔들리며 새로운 미술 시장의 부상이 두드러졌다. 스위스의 베른, 한국의 서울,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가 주목받으며, 미술 시장의 지리적 중심이 다변화되고 있다.

뉴욕·런던·홍콩의 변화: 기존 미술 시장의 둔화

미술 시장의 전통적인 중심지인 뉴욕, 런던, 홍콩은 2024년 하이엔드 미술품의 거래 감소로 인해 성장 정체를 경험했다.

▶뉴욕의 프리미엄 미술 시장은 여전히 강세를 보였지만, 전체 거래량은 감소했다.

▶런던은 브렉시트 이후 미술 시장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유럽 내 경쟁국들의 부상을 막지 못했다.

▶홍콩은 중국 경제 둔화의 영향을 받으며 2023년 대비 시장 규모가 축소되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미술 시장의 주요 거점이 분산되고 있으며, 특히 베른, 서울, 리야드가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스위스의 베른: 유럽 미술 시장의 새로운 허브

2024년 스위스는 미술 시장에서 예상외의 성과를 기록했다.

▶스위스 경매 시장 성장: 스위스 미술 시장의 총 거래액이 10억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립적인 시장 환경: 스위스는 정치·경제적으로 안정적이며, 조세 혜택이 많아 미술품 거래의 새로운 허브로 부상했다.

▶베른·취리히 경매 시장 활성화: 스위스 주요 도시들의 미술품 거래가 증가하면서 유럽 컬렉터들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이러한 흐름은 런던의 영향력 약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스위스가 향후 유럽 미술 시장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옥션 경매에서 34억원에 낙찰된 백자대호[서울옥션 제공] 조선시대 달항아리 34억원에 낙찰‥국내 경매 최고가  사진=2023.10.25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서울옥션 경매에서 34억원에 낙찰된 백자대호[서울옥션 제공] 조선시대 달항아리 34억원에 낙찰‥국내 경매 최고가  사진=2023.10.25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서울: 아시아 미술 시장의 중심으로 성장

한국의 미술 시장은 2021년 정점을 찍은 후 다소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2024년에는 다시 회복세를 보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았다.

▶서울옥션과 K-옥션의 성장: 한국 경매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며, 국내 미술품뿐만 아니라 해외 작가들의 작품도 적극적으로 거래되고 있다.

▶프리즈 서울(Frieze Seoul) 등 국제 미술 박람회 성공: 서울에서 개최되는 국제 미술 행사들이 점점 더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한국 현대미술 작가들의 국제적 성공: 박서보, 이우환 등의 거장뿐만 아니라 김선우, 정세윤 등 젊은 작가들이 해외 시장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요소들이 결합되면서, 서울은 홍콩을 대체할 가능성이 있는 아시아 미술 시장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

리야드: 중동 미술 시장의 새로운 중심

사우디아라비아는 2024년 미술 시장에서 가장 급격한 변화를 보인 국가 중 하나였다.

▶크리스티 & 소더비의 사우디 진출: 세계적인 경매 회사들이 사우디 시장을 공략하며 새로운 미술 허브를 형성했다.

▶사우디 왕실의 적극적인 미술 투자: 사우디 왕세자 무함마드 빈 살만이 미술 산업을 국가 발전 전략의 일부로 포함하며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졌다.

▶미술관 및 문화 인프라 구축: 리야드와 제다에 현대미술관과 대형 갤러리가 건립되며 국제적 관심이 집중되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비전 2030’ 정책의 일환으로 문화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중동 미술 시장의 중심지가 UAE에서 사우디로 이동하는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글로벌 미술 시장의 지리적 다변화: 2025년 전망

2024년 미술 시장의 변화는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장기적인 구조적 변화의 일부로 보인다.

▶스위스는 유럽의 새로운 미술 허브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서울은 홍콩을 대체할 아시아 미술 시장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리야드는 중동 미술 시장의 핵심으로 성장하면서 글로벌 미술 시장의 새로운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미술 시장이 단순히 뉴욕·런던·홍콩 중심에서 벗어나, 보다 다양한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5년 이후에도 이러한 지리적 다변화는 지속될 것이며, 글로벌 미술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이끄는 중요한 요인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