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며느리, 침묵으로 쌓아올린 감정의 파열선
[KtN 임우경기자]극단 까치놀의 40주년 기념공연 꽃며느리는 말보다 시선, 움직임보다 멈춤으로 감정을 전달한 연극이었다. 후반부 무대에서 인물들은 정면을 보지 않고, 서로를 외면한 채 각자의 위치에서 멈춰 선다.
정애는 끝내 말을 삼킨 채 벽 쪽으로 걸어가 멈췄고, 어머니는 등을 돌린 채 방 안에 남아 있었다. 누구도 무대 중심에 서지 않았고, 누구도 가족이라 부르지 않았다.
이 연극은 대사보다 자세가, 이야기보다 공간이 먼저 무너지는 가족의 단면을 보여주었다. 관객은 그 침묵 속에 오래 머물렀고, 무대는 그렇게 천천히 가라앉았다.
후원=NH농협 302-1678-6497-21 위대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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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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