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의 ‘민지’는 단순한 조연이 아닌, 극의 분위기를 환기시키고 메시지를 한층 입체적으로 만드는 ‘밸런스 메이커’다./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이주영의 ‘민지’는 단순한 조연이 아닌, 극의 분위기를 환기시키고 메시지를 한층 입체적으로 만드는 ‘밸런스 메이커’다./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김동희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 제작발표회가 9월 29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에서 열렸다. 이날 배우 이주영은 극 중 가영(수지)의 친구이자, 발랄하고 솔직한 매력을 지닌 민지 캐릭터를 소개하며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가영이가 차갑고 감정이 결여된 인물이라 민지의 통통 튀는 매력으로 극의 밸런스를 맞추고 싶었다”는 그의 말은 단순한 역할 소개를 넘어, 작품 전체의 톤을 가늠케 하는 대목이었다.

필모그래피로 본 이주영의 연기 궤적

이주영은 독립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탄탄한 연기 내공을 다져왔다. 초창기 독립영화 ‘이태원’, ‘밤치기’ 등을 통해 사회적 약자와 청춘의 불안한 내면을 리얼리즘적으로 그려내며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이어 tvN ‘라이브’에서는 경찰 지망생 송혜리 역으로 분해 현실적인 청춘의 얼굴을 보여주었고, JTBC ‘이태원 클라쓰’에서는 ‘마현이’ 캐릭터로 젠더 정체성을 다루며 한국 드라마계에서 드물게 사회적 화두를 연기로 풀어내 큰 화제를 모았다.

이후 ‘베테랑 2’, ‘보건교사 안은영’ 등에서 장르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독창적인 색깔을 구축해온 그는, 꾸밈없고 솔직한 인물을 표현할 때 특히 강한 존재감을 발휘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지’ 캐릭터 속에 담긴 이주영의 장점

이번 ‘다 이루어질지니’에서 그가 맡은 ‘민지’는 털털하고 뒤끝 없는 성격, 그리고 솔직한 감정 표현을 무기로 극의 활기를 담당한다. 이는 이주영이 필모그래피 내내 쌓아온 ‘현실성’과 ‘솔직함’의 연기 자산과 절묘하게 맞닿아 있다.

차갑고 감정이 결여된 가영(수지)과 대비되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민지는 서사의 무게를 가볍게 풀어내는 동시에, 시청자들이 감정적으로 몰입할 수 있는 통로 역할을 하게 된다. 이는 곧 이주영이 특유의 내추럴한 톤과 생생한 캐릭터 구축력을 통해 극의 ‘숨통’을 틔워줄 것임을 예고한다.

배우 이주영의 통통 튀는 변신이 시청자들에게 어떤 신선한 매력을 선사할지 주목된다./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배우 이주영의 통통 튀는 변신이 시청자들에게 어떤 신선한 매력을 선사할지 주목된다./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드러난 매력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이주영은 특유의 자유롭고 솔직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장난기 어린 웃음과 담백한 태도는 민지 캐릭터와 그대로 겹쳐지며, 배우와 배역 사이의 간극을 줄여 주었다. 또한 그녀는 “이번 작품은 뷔페처럼 풍성하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됐다”고 말하며 드라마의 매력을 직접 설명했다.

이처럼 현장에서도 중심을 잡는 배우의 태도는, 필모그래피 내내 보여준 진정성과 꾸준함의 연장선에 놓여 있다.

기대 포인트와 의미

이주영의 ‘민지’는 단순한 조연이 아닌, 극의 분위기를 환기시키고 메시지를 한층 입체적으로 만드는 ‘밸런스 메이커’다. 차분하고 서늘한 주축 서사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관객이 편하게 웃고 몰입할 수 있는 창구가 된다.

그동안 사회적 메시지와 무게 있는 캐릭터를 주로 맡아왔던 이주영이 이번에는 ‘솔직하고 통통 튀는 에너지’라는 새로운 결을 보여주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넷플릭스 ‘다 이루어질지니’는 천년 만에 깨어난 램프의 정령 지니(김우빈)와 감정 결여 인간 가영(수지), 그리고 그들과 얽힌 다채로운 인물들이 펼치는 ‘스트레스 제로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오는 10월 3일 전 회차 공개를 앞두고 있으며, 배우 이주영의 통통 튀는 변신이 시청자들에게 어떤 신선한 매력을 선사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