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11개월의 기다림 끝에 마침내 우승!!
LPGA 김세영, 24언더파 완승…5년 만에 ‘홈 팬 앞 우승 트로피’
김세영, BMW 레이디스 제패…한국계 강세 전통 되살렸다
김세영, BMW 챔피언십 제패…LPGA 통산 13승
[KtN 신미희기자] "다시는 안 입을 뻔했던 빨간 바지, 앞으로도 계속 입는 걸로!"
‘빨간 바지’의 김세영이 5년 만에 LPGA 투어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13번째 정상에 올랐다.
‘빨간 바지의 마법사’ 김세영이 19일 전남 해남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30만 달러)에서 최종합계 24언더파 264타로 정상에 올랐다. 1라운드부터 단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은 김세영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보기 1개, 버디 6개로 5언더파 67타를 기록해 2위 하타오카 나사(일본·20언더파)보다 4타 앞섰다. 2020년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5년 만의 우승으로, 통산 13번째 트로피이자 상금 34만5000달러(약 4억9200만 원)를 거머쥐었다.
우승을 확정한 마지막 퍼트 후 김세영은 머리 위로 팔을 높이 들어 환호했고, 동료들의 샴페인 세례를 받으며 웃음을 터뜨렸다. 전남 영암 출신인 김세영은 “고향 팬들 앞에서 우승해 더 행복하다”며 “긴장된 순간에도 끝까지 집중하려 했다”면서 "다시는 안 입을 뻔했던 빨간 바지, 앞으로도 계속 입는 것으로 해야 할 것"라고 말했다.
어린 시절부터 타이거 우즈를 본떠 ‘마지막 날 빨간 복장’ 루틴을 지켜온 김세영은 이날도 상징의 빨간 바지를 입고 필드를 누볐다. 강한 바닷바람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어프로치와 퍼팅으로 우승을 확정 지으며 ‘빨간 바지의 마법’을 다시 증명했다.
같은 대회에서 김아림과 셀린 부티에(프랑스)가 18언더파로 공동 3위, 해나 그린(호주)과 노예림(미국)이 17언더파 공동 5위로 경기를 마쳤다. 한국 선수 중 최혜진과 안나린은 공동 7위, 김효주와 이소미는 공동 10위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이번 우승으로 김세영은 부상과 부진을 이겨내며 완전한 부활을 알렸다. 전문가들은 “한국 골프의 세대교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김세영의 복귀는 다시 한 번 LPGA에서 한국의 존재감을 강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