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드 벨링엄과 칼럼 터너가 만든 장면, 브랜드가 설계한 감정의 구조
[KtN 임민정기자]루이 비통이 공개한 2026 프리 스프링 남성복 캠페인은 단순한 홍보 영상이 아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패션 하우스가 이미지의 언어를 이용해 서사를 구축하는 방식 자체를 보여준다. 프랑스 럭셔리 하우스는 이번 시즌을 통해 패션, 감정, 시장, 남성성이라는 네 개의 층위를 한 화면에 병치했다. 광고의 형식을 사용했지만, 목적은 광고가 아니다. 이번 캠페인은 루이 비통이 구축한 세계관의 구조적 진화를 기록한 작업이다.
루이 비통이 선택한 무대는 영국의 전원 지역이다. 풀 냄새가 배어 있는 들판, 비에 젖은 잔디, 고요한 하늘, 오래된 트럭이 등장하는 풍경은 현실의 영국이 아니라 브랜드가 만든 상징 공간이다. 루이 비통은 이 풍경을 통해 ‘품격’이라는 단어를 시각화했다. 자연의 질감은 진정성의 언어로 작동하고, 정적은 신뢰의 리듬을 만든다.
이번 캠페인에는 두 인물이 등장한다. 주드 벨링엄과 칼럼 터너. 루이 비통은 두 사람의 대비를 통해 남성성의 이중 구조를 보여주었다. 벨링엄은 젊음과 에너지, 스포츠와 현대적 감각을 대표한다. 터너는 전통과 품격, 절제와 내면을 상징한다. 두 인물의 병치는 루이 비통이 구축하고자 한 남성 소비자층의 폭을 드러낸다. 브랜드는 세대와 계층의 경계를 하나의 이미지로 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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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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