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의 중심이 감정으로 이동한 시대, 팬이 곧 시장이 되다
[KtN 전성진기자]K-Pop 산업은 지난 10년 동안 세계 음악시장의 구조를 바꿔왔다. 한류는 단순한 문화 수출이 아니라 경제 모델의 전환을 이끌었다. 산업의 중심에는 감정이 있다. 팬의 열정이 산업을 움직이고, 팬의 참여가 새로운 시장을 만든다. 팬덤은 더 이상 주변적 존재가 아니라 자본의 성격을 바꾸는 주체로 등장했다.
음악산업의 기존 질서는 생산자 중심이었다. 기획사가 음악을 만들고, 미디어가 유통하며, 소비자는 결과물을 구매했다. 그러나 팬덤 경제의 등장으로 구조가 역전됐다. 팬이 데이터를 생산하고, 팬이 콘텐츠를 확산시키며, 팬의 감정이 수익 구조를 형성한다. 산업의 논리는 공급에서 참여로, 소비에서 공존으로 이동했다.
팬덤 자본은 감정의 집합체다. 팬이 느끼는 애정과 연대가 시장을 움직이는 동력으로 작동한다. 공연, 굿즈, 팬 플랫폼, 소셜미디어는 모두 이 감정의 흐름을 경제로 전환시키는 장치다. 과거에는 음악이 중심이었지만, 지금은 관계가 산업의 핵심이 되었다. 감정이 데이터로 변환되고, 데이터가 수익의 형태로 순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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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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