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전략 뒤에 숨은 편향과 통제되지 않은 예측

[KtN 신명준기자]AI 기반 마케팅은 방대한 데이터를 해석해 전략의 정확도를 높이며 기업 성과를 끌어올리고 있다. 그러나 기술이 가진 힘이 커질수록 그 그림자도 함께 짙어진다. 자동화된 판단이 잘못된 방향으로 향할 때 시장과 소비자의 관계는 빠르게 흔들릴 수 있다. 효율과 속도를 향한 속도전이 윤리적 통제보다 앞설 위험이 커지고 있다. 마케터에게 요구되는 책임은 더 무거워졌다.

시장조사 분야에서 AI의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되는 문제는 데이터 편향이다. AI는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한다. 수집된 데이터가 특정 연령대나 한정된 문화권 중심이라면 해석 결과 역시 그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기업은 정확하다고 믿은 예측을 바탕으로 자원을 배분하지만, 현실에서는 큰 괴리가 발생할 수 있다. 고객을 이해하려 만든 기술이 특정 고객만 대변하는 편향적 시스템이 되는 위험이다.

LLM 기반 생성형 AI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과대평가하는 경향도 있다는 분석이 있다. 독창적 기능이나 신선한 콘셉트를 제시하면 반응이 긍정적으로 나오는 경우가 잦다. 흥미를 기반으로 설계된 언어 모델의 성향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낯선 제품이 항상 환영받는 것이 아니다. 실험적 수치를 그대로 해석했다가 실패한 사례가 보고되며, 생성형 AI 결과를 그대로 신뢰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경고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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