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N 박준식기자]고양시 여성창업지원센터는 여성 창업자가 부딪히는 초반 낭떠러지를 완화하기 위한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창업 과정에서 필수적 요소인 공간, 교육, 멘토링, 시장 접근을 한 곳에서 연결하는 방식이다. 고양시 여성창업지원센터 지원 프로그램은 개소 이후 여러 차례 구조 조정을 거쳐 현재의 운영형태에 도달했다. 여성에게 창업이라는 선택지는 단순한 경제활동이 아니라 경력 복귀, 가족 돌봄과 병행, 생애 설계 등 복합적 요소와 결합된다. 정책적 접근이 단순 지원금을 넘어 여성 삶의 연속성을 다루는 이유가 된다. K trendy NEWS는 현장에서 적용되고 있는 고양시 여성창업지원센터 지원 프로그램을 항목별로 분석했다.

고양시 여성창업지원센터의 핵심 시설은 입주 공간이다. 독립된 사무 환경을 구축하기 어려운 창업 초기 단계에서 공간 비용은 가장 부담되는 요소다. 공간 확보만으로도 사업 구상이 실제 작업으로 전환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고양시 여성창업지원센터는 사무실과 촬영실, 세미나실 등 공용 시설을 통해 초기 창업자가 마케팅 콘텐츠를 제작하고 회의를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별도의 시설 투자 비용이 필요 없다는 점 만으로도 여성 창업자의 진입장벽을 상당히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프로그램의 또 다른 축은 교육이다. 창업 교육 내용은 매년 현장 요구에 따라 바뀐다. 최근 운영된 교육 프로그램은 스마트폰 사진 촬영과 SNS 홍보 전략 등 매출 직결 실무 과정이 포함됐다. 변화 속도가 빠른 플랫폼 환경에서 온라인 마케팅 능력은 창업자에게 기본 역량에 가깝다. 과거에는 사업계획서 작성이 교육의 핵심이었지만, 현재는 판매를 위한 콘텐츠 제작 기술이 더욱 비중 있게 다뤄지고 있다. 실습 과정 중심의 커리큘럼은 여성 창업자가 스스로 콘텐츠 생산자가 되도록 구성되어 있다.

멘토링은 창업자가 실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구조다. 고양시 여성창업지원센터는 업종·단계별로 전문가 컨설팅을 연결해 회계, 세무, 상품 디자인, 홍보 등 분야에 필요한 전문 조언을 제공한다. 사업은 기술 개발보다 운영 과정에서 더 많은 난관을 만난다. 세금 신고, 비용 정산, 고객 관리 등 매일 반복되는 과정을 오류 없이 안정적으로 수행하는 것 자체가 생존율과 직결된다. 멘토링은 이러한 부분을 구체적으로 보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지원 체계는 지역 창업 생태계와 연동되어 있다. 고양시는 여성 전용 코워킹스페이스인 꿈마루를 통해 더 넓은 창업 네트워크를 제공한다. 고양시에 거주하지 않더라도 역량 있는 여성 예비창업자에게 참여 기회가 주어진다. 지역단위에서 경기도 단위로 확장된 지원 체계는 협업 가능성을 높인다. 사업 파트너 발굴이나 정보 교류가 활성화되면 단독 운영보다 빠르게 성과를 만들 수 있다.

고양시 여성창업지원센터는 경진대회를 통한 사업화 지원도 운영하고 있다. 우수 아이디어를 선발해 사업 초기 자금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투자유치나 대출이 어려운 여성 창업자에게 실제 사업을 개시할 수 있는 첫 비용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지역 창업정책이 단순 교육에 머무르지 않고 사업화 단계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고양시 여성창업지원센터 프로그램은 입주 기업을 통해 직접 검증된다. 입주 기업은 경쟁을 거쳐 선정된 여성 창업자들로 구성되고, 경영 성과와 시장 반응은 매년 평가된다. 평가 결과에 따라 입주 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는 점 역시 경쟁력을 유지하는 동인이 된다. 사업 방향이 불안정하면 즉각적인 피드백을 통해 방향 수정을 할 수 있는 환경이다. 초기 단계에서 사업 실패 가능성이 높은 만큼 지속적 모니터링은 생존율을 높이는 장치로 기능한다.

프로그램의 구조적 변화도 주목된다. 고양시 여성창업지원센터는 직접 지원이 줄어드는 대신 교육과 컨설팅 중심 지원으로 이동하고 있다. 여성 창업자가 성장해야 정책 성과가 도출된다는 장기적 관점이 반영된 방향이다. 초기 지원금 중심 정책은 단기 성과를 기대하기 쉽지만 사업 지속성에는 영향을 주지 못한다. 운영주체는 직접 자금 지원 축소가 부담으로 느껴질 수 있으나, 전문 교육과 컨설팅 제공으로 자생력을 강화하는 쪽을 선택하고 있다.

지원 대상의 연령 분포도 운영 방향에 영향을 준다. 입주 기업의 중심층이 30대~50대이고 직장 경력 또는 생애 경험을 가진 여성이라는 점은, 교육 내용이 단순 이론 중심이 아닌 실질 경영 상황에 대응하는 방향으로 구성되는 배경이 된다. 창업자 스스로 사업 운영에 필요한 기초 능력을 갖춘 경우가 많아 고도화 지원이 효과적이다.

그러나 지원 체계가 완벽하게 작동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많은 여성 창업자는 여전히 경력 단절, 육아 부담, 금융 접근성 문제를 안고 있다. 특히 금융기관의 평가 기준은 과거 경력 공백에 대한 고려가 충분하지 않다는 현장의 지적이 반복된다. 고양시 여성창업지원센터가 제공하는 지원은 이러한 구조적 취약성을 완전히 해소하지는 못하지만, 최소한의 방파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 장지혁 팀장은 업종별 협력체 구성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제조 기반 창업자끼리 생산공정을 공유하거나, 유통 기반 창업자가 판로 정보를 연결하는 방식은 협력 생태계를 강화해 창업자 간 기술과 지식을 교환하도록 할 수 있다. 기업별 단독 성장은 한계가 분명하지만, 집단 기반 성장은 기회 영역을 넓힐 가능성을 가진다. 지역 창업정책의 성패는 이러한 연결 구조가 얼마나 촘촘하게 구축되는지에 달려 있다.

입주 기업 성장은 단순히 개별 사업의 성공을 넘어서 지역 경제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여성 창업자는 지역에서 소비하고 고용을 창출한다. 신규 고용 대부분이 지역 내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상권 활성화와 지역 자본 순환에 기여한다. 지원 체계가 유지될 경우 장기적으로 여성 경제 활동 증가와 지방 경제 안정성 향상으로 연결될 수 있다.

고양시 여성창업지원센터는 정책 실험이 이루어지고 있는 공간에 가깝다. 다양한 프로그램이 실제 결과로 이어지는 수준을 꾸준히 측정할 수 있어 정책 개선 근거가 직접 확보된다. 운영 데이터 축적은 향후 다른 지역에서 유사한 정책을 설계할 때 참고할 수 있는 기초 자료가 된다. 이러한 확장 가능성은 국지적 지원 체계에 머무르지 않는 장점을 만든다.

여성 창업은 단순히 숫자 확대를 목표로 할 수 없다. 창업 생태계에서 지속을 가능하게 만드는 조건은 네트워크, 실무 역량, 시장과의 연결이다. 고양시 여성창업지원센터는 이 세 가지 요소를 균형 있게 묶고자 하는 정책적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경쟁이 심한 시장에서 여성 창업자가 살아남을 수 있도록 다층적 기반을 구축한다는 점이 주요 의미다.

고양시 여성창업지원센터 프로그램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지만, 여성 창업자의 실질적 부담을 완전히 해소하기 위해서는 지원 범위 확장과 타 정책과의 연계가 필요하다. 자본 접근성이 낮은 창업자는 예산 축소의 영향을 가장 먼저 받는다. 사업이 어느 정도 안정화되기 전까지 자금 흐름이 유지될 수 있는 보완책은 여전히 요구되고 있다. 지역기반 정책이 확대되려면 국가 차원의 제도 개선 또한 이어져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창업에 도전하는 여성은 시장에 대한 이해와 실행 속도가 경쟁력이 되는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방향을 동시에 검토해야 한다. 고양시 여성창업지원센터가 제공하는 시설과 프로그램은 이러한 과정에서 버티고 전진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기반을 제공한다. 기회는 한 번이지만 준비는 여러 번이 필요하다는 창업 환경의 현실 속에서, 기반이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여성 창업자의 시도는 멈추지 않을 수 있다.

고양시 여성창업지원센터 지원 체계는 초기 단계이지만 축적된 경험이 정책의 수준을 높이는 데이터가 되고 있다. 변화가 계속되는 시장에서 창업자의 생존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지원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는 모델로 분석된다. 고양시 여성창업지원센터 프로그램은 여성 경제활동 영역 확대와 지역 산업 구조 강화라는 목표로 향해 나아가고 있으며, 지원 방식의 정교화가 이루어질 경우 더 높은 안정성과 확장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