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달러 시장의 중심에는 젊은 여성 팬덤이 있다
[KtN 전성진기자]베트남 콘텐츠 시장은 지금 가장 ‘한국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대중문화 소비의 중심축이 완전히 바뀌었다. 과거에는 미국과 홍콩, 일본 콘텐츠가 강세였던 시장이 이제는 한국 드라마, 음악, 예능, 웹툰이 소비 일상에 깊게 스며들었다. 특히 20대와 30대 여성층을 중심으로 한 팬덤은 K-콘텐츠를 단순한 시청 대상으로 두지 않는다. 소비와 행동에 영향을 미치고, 브랜드 구매와 트렌드 생성에 직접 기여하는 핵심 플레이어로 급부상했다.
베트남 디지털 미디어 시장 규모는 이미 1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 가운데 K-콘텐츠 소비 비율은 전체 콘텐츠 소비 구조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한국 드라마 선호율은 70퍼센트를 넘어서고, 한국 콘텐츠를 주 3회 이상 시청하는 사용자도 절반에 달한다. 시청은 넷플릭스와 같은 유료 플랫폼뿐 아니라 SNS, 유튜브, OTT를 넘나드는 멀티 채널 방식으로 확산되고 있다. 콘텐츠 소비의 경계가 무너진 시장에서 한국 콘텐츠는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대중을 사로잡는다.
베트남 콘텐츠 시장의 성장은 인구 구조와 문화 정서가 결합한 결과이다. 베트남 인구의 절반 이상이 35세 이하로 구성된 젊은 사회이며, 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적응 속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OTT 이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이후에도 감소하지 않았다. K-드라마와 K-팝이 결합된 신한류 흐름은 베트남 소비자에게 감정적 몰입과 ‘브랜드화된 콘텐츠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콘텐츠가 패션, 화장품, 식문화까지 확장되며 소비 생태계 전반을 관장하는 영향력으로 확장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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