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포맷에서 장르 영화까지… 협업이 시장을 키우는 가장 확실한 방법
[KtN 전성진기자]베트남 콘텐츠 시장에서 한-베 공동 제작은 더 이상 실험이 아니다. 한국 제작사가 가진 기획력과 베트남 제작사가 가진 문화 이해도가 결합하면서, 베트남 시청자에게 최적화된 콘텐츠를 빠르게 만들어내는 방식이 자리 잡았다. 이 협업 구조는 K-콘텐츠가 베트남에서 단순히 수입 콘텐츠에 머물지 않고, 현지 산업을 함께 성장시키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공동 제작은 이제 한류 확장의 핵심 전략이자, 베트남 시장이 한류를 수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식으로 자리매김했다.
한-베 공동 제작의 가장 대표적인 성공 사례는 예능 포맷 도입이다. 한국 예능은 독창적인 기획 방식과 출연자 캐릭터를 기반으로 한 감정 유입 전략에 강점을 가진다. 베트남 방송사는 이 장점을 그대로 가져오되, 현지 출연자와 문화를 접목하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확보했다. 런닝맨 베트남판은 시즌3까지 이어지며 지속적인 인기를 확인했다. 단순 재해석을 넘어, 베트남만의 유머 방식과 생동감 있는 캐릭터화를 통해 오리지널에 뒤지지 않는 흥행력을 보여주었다. 이는 베트남 제작사가 한국 제작 방식에 완전히 익숙해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예능 포맷 성공은 더 큰 변화의 신호탄이다. 공동 제작 예능은 현지 인력을 교육하고, 새로운 촬영 기술을 도입하는 촉매 역할을 한다. 한국 제작진이 현장에서 함께 작업하며, 베트남 스태프의 역량을 고도화하는 구조가 마련되었다. 공동 제작은 산업 전반의 기술 및 전문성 확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방식은 단기 성과를 넘어 장기적 경쟁력 확보를 가능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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