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의 감정 자산이 매출과 기업 가치로 전환되는 럭셔리 산업의 구조 변화

[KtN 임우경기자]글로벌 럭셔리 산업의 경제 지형이 재편되는 과정에서 서울의 위상은 분명하게 달라졌다. 한때 한국은 아시아 소비 시장의 일부로 분류됐지만, 최근에는 글로벌 브랜드 전략의 출발점이자 검증 무대로 기능하고 있다. 이는 한국의 구매력 확대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문화적 영향력이 실질적인 소비 흐름을 규정하는 단계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위블로가 방탄소년단 정국을 글로벌 앰버서더로 발표하며 서울을 선택한 배경 역시 이 같은 변화와 맞닿아 있다. 서울은 단순히 제품을 많이 파는 도시가 아니라, 새로운 브랜드 전략이 시장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가장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이 됐다. 이곳에서 형성된 반응은 아시아를 넘어 북미와 유럽 시장으로 확산되는 경향을 보인다. 럭셔리 브랜드들이 서울을 전략적 거점으로 인식하는 이유다.

경제적 관점에서 서울의 의미는 이중적이다. 하나는 안정적인 소비 기반이다. 한국은 이미 1인당 명품 소비 규모에서 세계 최상위권에 속한다. 다른 하나는 트렌드 확산력이다. 서울에서 주목받은 제품과 브랜드는 디지털 환경을 통해 빠르게 글로벌 담론으로 전환된다. 이는 단순한 매출 증가가 아니라 브랜드의 선망성이 형성되는 과정과 직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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