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AI 서밋이 남긴 국가 전략의 방향
대통령 세일즈외교

[KtN 임우경기자]싱가포르에서 열린 ‘한-싱 AI 커넥트 서밋’은 정상회담의 연장선이면서도 결이 달랐다. 회담장이 정부와 정부의 공간이었다면, 이 자리는 기업과 연구자, 청년 혁신가가 모인 현장이었다. 외교 문장이 아니라 산업의 언어가 오갔다. 그럼에도 이 장면은 이번 국빈 방문 전체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열쇠가 된다. 문화로 문을 열고 제도로 틀을 세웠다면, AI 서밋은 그 틀 안에 무엇을 채울지 보여준 자리였다.

이재명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인공지능을 “문명사적 전환의 중심”이라고 규정했다. 산업 구조와 일자리, 일상까지 바꾸는 핵심 동력이라는 설명이 뒤따랐다. 표현은 익숙하지만, 이번 방문에서 눈에 띄는 점은 기술 담론이 외교의 한복판으로 들어왔다는 사실이다. 안보와 통상, 에너지 협력과 나란히 AI가 자리 잡았다. 기술은 더 이상 부속 의제가 아니다. 국가 전략의 전면에 놓였다.

양국은 ‘AI 협력 프레임워크’ 체결을 추진하기로 했다. 피지컬 AI 기반 산업 혁신, 실생활 적용 확대, 공동연구와 투자 확대가 핵심이다. 공공안전 분야 인공지능 및 디지털 기술 협력 MOU, 지식재산 강화 협력 MOU도 함께 체결됐다. 이는 단순한 기술 교류가 아니라 제도와 규범을 포함한 협력이다. 연구와 산업, 행정 서비스가 동시에 움직여야 실질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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