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퀄컴·업스테이지 등 글로벌·국내 선도기업 총출동…최대 1억 지원에 제품 탑재·판로까지
[KtN 임민정기자]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한성숙, 이하 중기부)가 1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모두의 챌린지 AX(AI 전환) 출범식(Kick-off Day)'을 열고 AI 혁신 스타트업과 국내외 빅테크 간 개방형 협업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했다. 한성숙 장관과 LG전자·퀄컴·SKT 등 9개 선도기관 임직원, AI 스타트업 관계자 3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창업 열풍'에서 '혁신 성장'으로…국가창업시대 두 번째 국면
'모두의 챌린지'는 앞서 추진한 창업 인재 육성 플랫폼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의 후속 프로그램이다. AI·로봇·방산·바이오·기후테크 등 국가 핵심 전략 분야 혁신 스타트업과 각 분야 선도기관 간 기술실증(PoC)과 판로 확보를 연결하는 개방형 혁신 구조로 설계됐으며, 분야별 시리즈로 순차 진행한다. 이번 AX편이 그 첫 번째 시리즈다.
핵심은 자금 지원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글로벌 대기업의 제품·플랫폼과 AI 스타트업 기술을 결합해 기술실증을 거친 뒤, 실제 제품 탑재 및 국내외 판로 확보까지 연결하는 '성과 중심' 구조가 기존 창업 지원과 차별화된다.
버티컬 23개사 + LLM 25개사…9개 대기업이 문 연다
챌린지 AX는 '버티컬(Vertical AI)'과 '대규모 언어 모델(LLM)' 두 트랙으로 구성된다.
버티컬 분야에는 LG전자와 퀄컴이 선도기관으로 나선다. LG전자는 스마트 가전(5개사), 스마트 로봇(5개사), 미디어·엔터테인먼트(5개사), 제조업 AI 솔루션(5개사) 등 4개 영역에서 20개 스타트업을 모집한다.
퀄컴은 퀄컴 보드 기반 로봇 제어·AMR 솔루션, 웨어러블 기기 온디바이스 음성·객체 인식, NPU 가속기 카드 기반 AI 서비스 인프라 각 1개사씩 총 3개사를 선발한다.
선정된 스타트업에는 기술실증 협업 자금 최대 1억 원이 지원되고, 성과 우수 기업의 AI 기술은 수요기관 제품에 직접 탑재되거나 신규 거래처 발굴로 이어진다.
LLM 분야에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보유 기업 7곳이 참여한다. LG AI연구원(4개사), 업스테이지(3개사), SKT(3개사), 네이버클라우드(4개사), NC AI(4개사), KT(4개사), 오라클(3개사)이 선도기관으로 이름을 올렸다. 제조·플랫폼·산업현장 도메인의 AI 자동화·효율화에 초점을 맞춘 25개 협업 과제가 공고됐다.
선정 기업에는 협업 자금 1억 원이 지원되며, 수요기업 플랫폼 탑재, 파트너사 연계 공동상품화, 외부 컨소시엄 참여 기회가 주어진다.
출범식 당일 공고 개시…4월 21일 자정까지 K-Startup 접수
접수는 출범식 당일인 4월 1일부터 K-Startup 포털에서 시작됐으며 마감은 4월 21일(화)이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우수 협업 기업 5개사(버티컬: 허드슨AI·클레온, LLM: 씨큐파이버·팜킷·두아즈)의 기술 전시 부스 투어가 진행됐다. 챌린지 우수과제 발표는 허드슨에이아이와 씨큐파이버가 맡아 현장을 달궜다.
이날 우수 기업 발표에 나선 허드슨에이아이 신현진 대표는 LG전자와의 협업 성과를 소개하며 "전통적인 더빙 방식으로는 플랫폼 수준의 대량 더빙을 감당하기 어려워 AI 더빙을 도입했고, 영어권 유럽 법인에서 'AI인 줄 모를 정도로 자연스럽다'는 호평을 받았다"고 말했다.
허드슨에이아이는 LG전자의 글로벌 미디어 플랫폼 LG채널 유럽 지역에 K-드라마 AI 더빙 버전을 송출하며 실제 사업화에 성공한 대표 협업 사례로 꼽힌다.
출범식은 AI 스타트업을 위한 'AI 기본법 대응 전략' 강연(신용우 변호사, 법무법인 지평)과 스타트업 원스톱 지원센터의 1대1 개별 상담으로 마무리됐다. 올해 1월 전면 시행된 인공지능기본법의 준수 전략을 현장에서 직접 안내한 것으로, 규제와 지원을 동시에 챙기는 투트랙 행보다.
"창업 열풍, 신산업 성장으로 이어지길"…방산·바이오·기후테크 챌린지도 예고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개회사에서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로 시작된 창업 열풍이 '모두의 챌린지'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져 신산업 스타트업의 혁신 성장에 뒷받침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기관 오픈데이터 챌린지 추가, 창업도시 프로젝트 발표 등을 통해 창업 열풍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AI편에 이어 방산·로봇·바이오·기후테크 분야 챌린지가 시리즈로 이어질 예정이어서 스타트업 생태계의 기대감이 높다. 'LG전자 제품 탑재'나 'SKT 플랫폼 연동' 같은 대기업 레퍼런스를 직접 확보할 수 있는 경로가 열렸다는 점에서, 이번 챌린지는 단순 보조금 사업을 넘어 한국 AI 스타트업 성장의 실질적 사다리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