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N 신미희기자] MBC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으로 화제성 인기를 받고 있는 가수 겸 배우 아이유의 '150번 씹기' 식습관이 동료 배우의 목격담과 전문의들의 분석을 통해 재조명되면서, 단순한 미담을 넘어 현대인의 소화 건강과 비만 예방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 "김밥 한 알로 30분"…손준호도 의심한 '소식좌'의 진실
최근 유튜브 채널 'SBS Radio 에라오'에 출연한 뮤지컬 배우 손준호는 과거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 촬영 당시 아이유와 분장실 옆자리에 앉았던 일화를 공개했다. 손준호는 아이유가 김밥을 30분 넘게 오물오물 먹기에 식사량이 많은 줄 알았으나, 확인 결과 김밥 한 알을 입에 넣고 30분 내내 씹고 있었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실제로 아이유는 과거 다른 인터뷰에서도 "한 입에 150번가량 씹는다"며, 치과 의사가 치아 건강을 우려해 만류할 정도로 음식을 완전히 분해해서 넘기는 습관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소화불량 잡고 위산 역류 막는 '저작의 힘'
전문의들은 이러한 '천천히 씹기'가 소화기 건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분석한다. 신성재 아주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음식을 충분히 씹지 않으면 위가 저작 작용을 대신하게 되어 소화불량과 복부 팽만감을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잘게 씹을수록 침 속 아밀라아제가 탄수화물을 효과적으로 분해하고 소화 효율을 극대화한다. 특히 한 연구에 따르면 5분 안에 식사를 마치는 그룹은 30분간 식사하는 그룹보다 위산 역류 경험 횟수가 약 40% 높게 나타나, 천천히 먹는 습관이 역류성 질환 예방에도 필수적임을 시사했다.
▣ 포만감 중추 자극해 자연스러운 '다이어트' 유도
비만 예방 측면에서도 아이유의 식습관은 효과적이다. 뇌의 포만 중추는 식사 시작 후 약 20분이 지나야 작동하기 때문에, 음식을 급하게 먹으면 필요 이상의 칼로리를 섭취한 뒤에야 배부름을 느끼게 된다. 아이유처럼 식사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며 오래 씹으면 과식을 막아 자연스러운 다이어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음식을 15분 이상 씹을 경우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낮아져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부가적인 효과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턱관절 건강과의 '황금 밸런스'가 관건
다만 전문가들은 과도하게 오래 씹는 행위가 턱관절에 미세 외상을 입히는 '구강 부기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대한안면통증구강내과학회(KAOM) 등은 소화와 혈당 관리에는 이롭지만, 턱관절 보호를 위해서는 한 입당 30회 내외로 씹는 것이 가장 적당하다고 권고했다. 즉, 식사 시간은 20분 이상으로 길게 유지하되 턱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저작 횟수를 조절하는 '절제의 미학'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아이유의 독특한 식습관은 단순히 개인의 취향을 넘어 '속도'에 매몰된 현대인들에게 경종을 울린다. 짧은 시간 내에 해치우는 식사가 아닌, 몸의 신호에 귀를 기울이며 음식을 충분히 음미하는 태도가 육체적 건강과 정신적 여유를 동시에 챙기는 진정한 '웰빙'의 시작임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