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파와 거리 둔 ‘현역 프리미엄’ 통했다…오세훈, 보수 재편 구심점 부상
0.6%p 차 갈랐다…오세훈 손 들어준 ‘이재명 정부 견제·부동산 민심’
[KtN 김 규운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6·3 지방선거에서 개표 착수 13시간 만에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뒤집는 극적인 역전극을 연출하며 사상 첫 ‘5선 서울시장’ 고지에 올랐다.
4일 오전 9시 30분 기준 서울시장 선거 개표가 97.70% 진척된 상황에서 오세훈 후보는 48.94%를 득표해 정원오 후보(48.34%)를 0.6%포인트 차이로 제치고 당선을 확정 지었다. 밤새 개표 대하락과 정체 국면을 거치며 정 후보에게 밀리던 오 후보는 오전 8시 35분(개표율 97%)을 기점으로 전세를 뒤집었으며, 격차가 벌어지자 정 후보는 오전 9시 30분께 공식 승복 선언을 했다.
이번 승리로 오 후보는 2006년과 2010년 초·재선, 2021년과 2022년 3·4선에 이어 서울시정 역사상 전무후무한 5선 시장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선거 기간 오 후보는 장동혁 지도부 등 국민의힘 당권파와 일정한 거리를 두는 독자 행보를 걸었다. 중앙정치의 정쟁 프레임에 갇히기보다 현역 시장으로서의 정책 연속성과 압도적인 인지도를 전면에 내세운 ‘인물론’ 전략이 막판 부동층 표심을 흡수하는 데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정치권에서는 초박빙 접전 속에서 오 후보가 승기를 잡은 핵심 동력으로 ‘이재명 정부 견제론’과 ‘부동산 표심’을 꼽는다. 현 행정부의 하반기 국정 운영 기조에 대한 수도권 유권자들의 경고성 메시지와 함께, 정비사업 규제 완화 및 주거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서울 시민들의 실리적 투표 성향이 한강벨트를 비롯한 격전지 승부처에서 폭발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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