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 전면 개편] ‘퐁피두·오페라하우스 재검토’ 칼 뺀 전재수…박형준 지우기 본격화되나
[민심·경제] 취임 즉시 ‘민생 100일 비상조치’…전재수가 그릴 해양수도 부산의 새 청사진

‘보수 텃밭’ 부산 8년 만에 뒤집혔다…장관 출신 전재수, 박형준 3선 저지하며 시장 당선  사진=2026. 06.04   방송화면 갈무리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보수 텃밭’ 부산 8년 만에 뒤집혔다…장관 출신 전재수, 박형준 3선 저지하며 시장 당선  사진=2026. 06.04   방송화면 갈무리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김상기기자]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이 3선에 도전한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를 막판 접전 끝에 꺾으면서, 부산은 8년 만에 민주당 시장을 다시 선택했고 해양수도 완성·민생 100일 조치·대형 현안 재정비가 새 시정의 첫 의제로 떠올랐다.

□ 박형준 3선 저지, 막판 접전 뚫은 시정 교체

부산시장 선거의 최종 승자는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였다. 전 당선인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를 꺾고 새 부산시장에 올랐다. 민주당 계열 후보가 부산시장 선거에서 승리한 것은 2018년 오거돈 전 시장 이후 두 번째다. 부산 시정은 2021년 보궐선거 이후 5년 만에 다시 교체 국면에 들어섰다.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 전재수 후보는 50.2%, 박형준 후보는 48.3%로 경합권에 있었다. 개표 초반부터 전 후보가 앞섰지만, 박 후보의 추격은 막판까지 이어졌다. 당선 확실 소식은 개표가 상당히 진행된 뒤에야 나왔다. 전 당선인은 “변화를 선택해주신 부산시민들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일하고 일하고 또 일하겠다”고 말했다.

보수 텃밭’ 부산 8년 만에 뒤집혔다…장관 출신 전재수, 박형준 3선 저지하며 시장 당선  사진=2026. 06.04   mbc 방송화면 갈무리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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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양수도 승부수, 해수부 장관 이력이 공약의 설계도로

전 당선인의 선거 전략은 ‘해양수도 부산’에 집중됐다. 3선 국회의원과 이재명 정부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 경력은 부산 선거에서 가장 강한 정치적 자산이었다. 전 당선인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HMM 유치, 해수부 산하기관 이전, 해사전문법원 설립, 동남투자공사 설치, 북극항로 거점 조성을 하나의 구상으로 묶었다.

부산 유권자에게 해양수도 공약은 추상적 지역 비전이 아니었다. 북항 재개발, 가덕도신공항, 해운·물류 산업, 청년 일자리, 원도심 회복이 맞물린 생존 전략에 가까웠다. 전 당선인은 중앙정부와 정책·예산을 맞출 수 있는 ‘힘 있는 여당 시장론’을 앞세웠고, 부산의 장기 침체를 해양·물류 산업 재편으로 풀겠다는 메시지를 밀었다.

□ 보수 결집 넘은 전재수, 부산 정치의 새 축으로

박형준 후보는 현직 시장 프리미엄을 안고 3선에 도전했다.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까지 지원 유세에 나서며 보수 대결집을 시도했지만, 개표 막판 추격만으로는 흐름을 뒤집지 못했다.

전 당선인은 부산 북구를 기반으로 3선 국회의원을 지낸 뒤 해양수산부 장관을 거쳐 부산시장에 올랐다. 국회 보좌관, 청와대 근무, 국회의원, 장관, 광역단체장으로 이어진 경로는 민주당의 영남 정치에서 보기 드문 성장 경로다. 이번 승리는 전재수 개인의 정치적 도약이자 민주당이 부산에서 다시 행정권력을 잡은 결과다.

□ 박형준 시정 현안, 유지와 재검토의 경계

전 당선인의 취임으로 박형준 시정의 핵심 사업들은 새 판단을 받게 됐다. 전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퐁피두 부산 분관 유치와 오페라하우스 개관 공연 예산에 재검토 입장을 보여왔다. 북항 랜드마크 부지 돔구장 구상은 기존 사직야구장 재건축 계획과 맞물려 조정이 필요한 사안으로 남았다.

가덕도신공항, 북항 재개발, BuTX 같은 장기 사업은 전면 중단보다 연속성과 조정이 함께 작동할 가능성이 크다. 전 당선인은 행정의 연속성과 예측 가능성을 강조해왔다. 새 시정의 방향은 박형준 시정 사업을 일괄 폐기하는 방식보다, 사업별 타당성과 재정 부담, 부산의 장기 성장 전략에 맞춰 우선순위를 다시 짜는 쪽으로 모일 가능성이 크다.

보수 텃밭’ 부산 8년 만에 뒤집혔다…장관 출신 전재수, 박형준 3선 저지하며 시장 당선  사진=2026. 06.04   mbc 방송화면 갈무리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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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생 100일 조치, 해양수도보다 먼저 체감될 첫 행정

전 당선인은 취임 직후 ‘민생 100일 비상조치’를 예고했다. 부산은 청년 유출, 자영업 부담, 원도심 침체, 산업 전환 압력이 동시에 쌓여 있다. 해양수도 구상이 부산의 장기 성장 전략이라면, 민생 100일 조치는 시민이 새 시장의 변화를 가장 먼저 체감할 영역이다.

초기 시정의 초점은 지역경제 회복과 생활비 부담 완화, 소상공인 지원, 일자리 대책에 맞춰질 전망이다. 선거에서 이긴 후보의 구호는 취임 뒤 예산, 조직, 조례, 집행 일정으로 바뀌어야 한다. 전 당선인이 말한 “일하고 일하고 또 일하겠다”는 약속도 첫 100일의 행정 배치에서 구체성을 얻게 된다.

□ 출자·출연기관과 인수위, 새 시정의 첫 신호

시장 교체와 함께 부산시 산하 출자·출연기관 인사와 조직 운영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민선 9기 부산시정의 방향은 인수위원회 구성과 초기 인선에서 먼저 드러난다. 해양수도, 민생경제, 문화·관광, 교통, 도시개발을 어떤 순서로 배치하느냐가 새 시정의 우선순위를 보여준다.

전 당선인의 공약은 인수 과정에서 행정 언어로 다시 정리된다. 해수부 이전과 HMM 유치, 해사전문법원 설치는 중앙정부와 국회, 기업, 법조계 협의가 필요하다. 북항 재개발과 가덕도신공항은 국가사업 성격이 강하다. 민생 100일 조치는 부산시 자체 예산과 조직 재편을 얼마나 빠르게 움직이느냐에 달려 있다.

보수 텃밭’ 부산 8년 만에 뒤집혔다…장관 출신 전재수, 박형준 3선 저지하며 시장 당선  사진=2026. 06.04   mbc 방송화면 갈무리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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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의 선택은 해양수도 실행력으로 이동

전재수 당선은 부산에서 민주당이 8년 만에 다시 시장 선거를 가져온 결과다. 현직 시장의 3선 도전, 전직 대통령 지원 유세, 보수 결집 흐름 속에서도 부산 유권자는 시정 교체를 택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전국 단위 선거에서 여당 후보가 부산을 확보했다는 점도 정치적 파장이 작지 않다.

부산의 관심은 이제 승리의 상징에서 실행력으로 옮겨간다. 해수부 이전, HMM 유치, 해사전문법원, 북항 재개발, 가덕도신공항, BuTX, 민생 100일 조치가 실제 일정과 예산으로 이어지는지가 전재수 시정의 성패를 가르게 된다. 부산 정치의 변화는 투표함에서 시작됐지만, 부산 시민이 체감할 변화는 새 시장이 약속을 행정으로 바꾸는 속도에서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