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생활정보는 네이버 60%대 유지…제미나이 이용 경험 반년 새 23.3%포인트 증가
[KtN 신명준기자]업무·학습 정보를 찾을 때 챗GPT(ChatGPT), 제미나이(Gemini), 클로드(Claude), 퍼플렉시티(Perplexity)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가장 먼저 선택한 비율이 36.5%까지 올라왔다. 2025년 12월 29.2%에서 7개월 만에 7.3%포인트 상승했다. 뉴스·이슈 검색에서는 네이버를 먼저 찾는 비율이 60.5%, 생활정보에서는 67.1%였다. 생성형 AI가 포털 검색을 일괄 대체하기보다 업무와 지식 검색부터 이용 범위를 넓히면서 국내 검색시장이 목적별로 갈라지고 있다.
리서치 기업 오픈서베이는 전국 만 10∼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26년 7월 2일 모바일 조사를 진행했다. 성별·연령과 수도권·비수도권 인구비례에 맞춰 응답자를 모집하고, 최근 3개월 동안 이용한 검색 서비스와 검색 목적별 첫 선택을 조사했다.
업무·학습 검색에서 네이버 30.7%, 생성형 AI 합산 36.5%
업무·학습 검색의 첫 선택은 네이버 30.7%, 구글 23.2%, 챗GPT 18.7%, 제미나이 15.9% 순이었다. 네이버는 2025년 12월보다 3.4%포인트, 구글은 3.6%포인트 낮아졌다. 제미나이는 8.1%에서 15.9%로 7.8%포인트 상승했다.
챗GPT와 제미나이, 클로드, 퍼플렉시티를 합친 생성형 AI 비율은 29.2%에서 36.5%로 높아졌다. 개별 브랜드 순위에서는 네이버가 1위를 유지했지만 서비스 유형으로 묶으면 생성형 AI가 업무·학습 검색에서 네이버 비율을 넘어섰다.
지식 습득에서도 같은 방향의 변화가 나타났다. 네이버를 먼저 선택한 비율은 51.4%에서 45.5%로 5.9%포인트 낮아졌다. 구글은 17.2%였고 챗GPT와 제미나이는 각각 12.5%를 기록했다. 생성형 AI 합산 비율은 18.7%에서 27.2%로 8.5%포인트 상승했다.
업무·학습과 지식 습득에서는 이용자가 검색 결과 목록을 하나씩 열어보는 방식과 함께 질문에 맞춘 요약과 설명, 문서 초안을 곧바로 받는 방식이 선택지로 들어왔다. 검색창에 단어를 입력한 뒤 자료를 골라 읽던 과정에서 질문과 추가 지시를 통해 원하는 형태의 답변을 받는 과정으로 이용 범위가 넓어진 셈이다.
검색 목적도 달라졌다. 업무·학습을 주요 검색 목적으로 꼽은 비율은 37.4%에서 43.5%로 6.1%포인트 늘었다. 장소 정보는 40.6%에서 42.3%로 1.7%포인트 증가했다. 뉴스·이슈는 37.8%에서 31.5%로 6.3%포인트 낮아졌다. 지식 습득은 47.6%에서 45.7%, 쇼핑 정보는 39.4%에서 37.9%로 감소했다.
뉴스·이슈 검색 비율 하락을 뉴스 소비 감소와 같은 의미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해당 문항은 응답자가 검색 서비스를 사용하는 목적을 묻고 있다. 포털 첫 페이지와 소셜미디어 추천, 메신저로 공유된 링크, 동영상 플랫폼처럼 별도의 검색 없이 뉴스를 접하는 경로는 조사 수치에 직접 드러나지 않는다.
뉴스 60.5%·생활정보 67.1%…네이버 우위 유지
뉴스·이슈를 찾을 때 네이버를 먼저 이용한다는 응답은 60.5%였다. 유튜브 11.0%, 구글 8.7%, 다음 6.5%가 뒤를 이었다. 챗GPT·제미나이·클로드·퍼플렉시티를 합친 생성형 AI 비율은 3.5%에 머물렀다. 2025년 12월 1.9%보다 높아졌지만 네이버와의 격차는 컸다.
생활정보 검색에서는 네이버 비율이 64.6%에서 67.1%로 2.5%포인트 상승했다. 구글은 12.5%, 챗GPT는 4.5%, 유튜브는 4.2%, 제미나이는 2.2%였다. 생성형 AI 합산 비율은 6.5%에서 8.4%로 늘었다.
날씨와 교통, 음식점과 병원, 상품 판매처, 공공기관 운영시간처럼 위치와 갱신 시점이 중요한 정보는 지도·쇼핑·뉴스·이용자 후기를 함께 제공하는 포털의 이용 기반이 강했다. 생성형 AI가 내용을 정리해 답하더라도 영업 여부나 가격, 운영시간처럼 수시로 바뀌는 정보는 원문과 최신 자료를 다시 확인해야 한다.
뉴스 검색도 기사 생산량과 속보 배열, 언론사별 원문 연결이 중요한 영역이다. 생성형 AI 이용이 절반 이상으로 확대된 상황에서도 뉴스 검색의 첫 선택 비율이 한 자릿수에 머문 배경에는 최신성과 출처 확인에 대한 이용자의 요구가 놓여 있다.
포털 우위는 모든 검색 분야에서 동일하지 않았다. 네이버는 생활정보 첫 선택 비율이 오히려 상승했지만 지식 습득과 업무·학습에서는 하락했다. 하나의 검색 서비스가 뉴스와 생활, 학습과 업무를 모두 차지하던 구도에서 분야별로 다른 서비스를 고르는 흐름이 커졌다.
제미나이 이용 경험 52.2%…주이용률은 9.1%
최근 3개월 동안 한 번이라도 이용한 검색 서비스는 네이버 77.7%, 유튜브 73.6%, 구글 63.3%, 챗GPT 58.1%, 제미나이 52.2% 순이었다. 생성형 AI 서비스 두 곳 모두 이용 경험이 절반을 넘었다.
제미나이 이용 경험은 2025년 12월 28.9%에서 2026년 7월 52.2%로 23.3%포인트 증가했다. 챗GPT는 54.5%에서 58.1%로 3.6%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네이버는 81.6%에서 77.7%로 3.9%포인트 낮아졌고 구글은 61.3%에서 63.3%로 2.0%포인트 상승했다.
이용 경험의 확대가 주 검색 서비스 전환으로 그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최근 주 이용 검색 서비스는 네이버 38.8%, 구글 16.6%, 유튜브 10.8%, 제미나이 9.1%, 챗GPT 8.7% 순이었다. 네이버는 반년 전보다 7.2%포인트 하락했고 제미나이는 6.5%포인트, 챗GPT는 1.5%포인트 상승했다.
제미나이는 주이용률에서 챗GPT보다 0.4%포인트 높았다. 조사자료에는 두 수치 차이의 통계적 유의성이 별도로 제시되지 않았다. 0.4%포인트 차이를 생성형 AI 시장의 주도권 교체로 확대하기보다, 제미나이 이용 경험과 반복 이용이 빠르게 늘어난 흐름으로 해석하는 편이 타당하다.
챗GPT 이용 경험은 58.1%지만 주이용률은 8.7%, 제미나이는 이용 경험 52.2%에 주이용률 9.1%였다. 절반 이상이 생성형 AI를 검색에 사용해 봤지만 일상적인 첫 검색창으로 고정한 비율은 한 자릿수였다. 네이버와 구글에서 정보를 확인하고 생성형 AI에 요약이나 비교를 맡기는 복합 이용도 해당 격차에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
검색시장 점유율 아닌 이용자 응답…60세 이상 제외
조사 수치는 실제 검색 건수나 광고시장 점유율, 앱·웹 트래픽을 집계한 결과가 아니다. 최근 3개월 동안 이용한 서비스와 응답자가 주로 사용하는 서비스를 설문으로 확인한 자료다. 최근 이용 경험 문항은 검색 서비스 이용자 981명, 주 이용 서비스 문항은 973명을 기준으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이 만 10∼59세로 한정됐다는 점도 해석에 반영해야 한다. 60세 이상 고령층의 포털 이용과 생성형 AI 접근성은 조사 범위에서 빠졌다. 모바일 앱으로 응답을 수집한 만큼 스마트폰과 모바일 조사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의 검색 습관도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을 수 있다.
검색 서비스 이용률 변화와 이재명정부 AI정책 사이의 인과관계도 이번 조사만으로 확인할 수 없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AI 고속도로 구축, AI 활용 확산, 초격차 기술·인재 확보, AI 기본사회 실현을 정부의 정책 축으로 제시하고 있다. 검색 이용자의 변화는 정책 집행 전후를 비교할 수 있는 수요 측 자료지만, 현재 수치 자체를 정부 정책의 성과로 볼 근거는 없다.
향후 변화는 이용 경험보다 반복 이용과 목적별 첫 선택에서 드러날 가능성이 크다. 제미나이와 챗GPT 이용자가 체험 단계에서 주 검색 경로로 이동하는지, 네이버가 뉴스·생활정보의 우위를 유지하면서 업무·지식 검색의 하락을 줄이는지, 60세 이상을 포함한 조사에서도 같은 흐름이 나타나는지가 주요 변수가 된다. 앱·웹 이용량과 체류시간, 재방문율, 검색 후 원문 확인 비율까지 함께 확보돼야 국내 검색시장의 구조 변화와 AI정책의 실제 파급 범위를 구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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