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주·태피스트리·돈 체리 공연 미술에서 출발…반복 문양과 다색 배치로 이어졌지만 특정 작품과의 연결은 확인 필요

[KtN 박채빈기자]머스터드와 녹슨 주황색, 청록색, 짙은 남색이 작은 반복무늬와 줄무늬를 따라 옮겨 다닌다. 체크 셔츠와 니트, 프린트 상의에 흩어졌던 색은 컬렉션 후반부의 패치워크에서 한데 모인다. 니콜라스 데일리(Nicholas Daley)는 2027년 봄·여름 컬렉션 ‘Sonic Tapestry’의 시각적 출발점으로 스웨덴 예술가 모키 체리(Moki Cherry)의 콜라주와 태피스트리를 제시했다.

음악적 배경에는 돈 체리(Don Cherry), 라라지(Laraaji), 게리 바츠(Gary Bartz), 카힐 엘자바르(Kahil El’Zabar)가 놓였다. 서로 다른 시기와 음악 세계를 지닌 인물들이지만, 이번 컬렉션에서는 스피리추얼 재즈라는 큰 범주 안에 묶였다. 니콜라스 데일리는 연주자들이 실제로 입었던 옷을 되살리지 않고 공연 미술과 직물, 음반과 포스터를 떠올리게 하는 색과 무늬를 남성복에 옮겼다.

모키 체리의 작업은 돈 체리의 공연과 분리되지 않았다. 콜라주와 태피스트리, 프린트와 직물은 공연장 배경에 머물지 않고 음악을 둘러싼 공간 전체를 구성했다. ‘Sonic Tapestry’도 한 가지 상징이나 인물의 초상보다 여러 색과 패턴이 겹쳐지는 방식에 무게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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