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6500선 탈환하며 17%대 폭등…K-반도체 랠리 어디까지 가나
코스피 장중 17% 폭등, 6500선 돌파…외국인 7조원·반도체주 급반등
오전 11시 6381.66, 사흘 급락 뒤 14.09% 상승
개장 6분 만에 매수 사이드카…삼성전자·SK하이닉스 20%대 급등

코스피, 장중 6500선 탈환하며 17%대 폭등…K-반도체 랠리 어디까지 가나 , 외국인 오전에만 7조 싹쓸이…‘마진콜 쇼크’ 풀리자 K-반도체 폭발 사진=2026. 07.31   유튜브 영상 자료화면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코스피, 장중 6500선 탈환하며 17%대 폭등…K-반도체 랠리 어디까지 가나 , 외국인 오전에만 7조 싹쓸이…‘마진콜 쇼크’ 풀리자 K-반도체 폭발 사진=2026. 07.31   유튜브 영상 자료화면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최기형기자] 사흘 연속 급락했던 코스피가 31일 오전 14% 넘게 오르며 6300선을 회복했다. 개장 직후 외국인 매수세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되면서 지수는 장중 6500선을 돌파했다. 전날까지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이어졌던 시장에서는 개장 6분 만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 오전 11시 코스피 6381.66…장중 6548.64까지 상승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09% 오른 6381.66을 기록했다.

지수는 1.15% 상승한 5657.79로 출발한 뒤 개장 직후 상승 폭을 빠르게 키우며 10%대 급등세를 나타냈다. 장중 한때 6548.64까지 치솟아 전 거래일보다 17.07% 오르며 역대 최대 장중 상승 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코스피는 지난 사흘 동안 이어진 급락으로 5600선 아래까지 밀렸지만, 하루 만에 낙폭 상당 부분을 되돌렸다. 장중 고점에서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955.08포인트 오르며 6500선을 넘어섰다.

다만 오전 11시 지수는 장중 고점보다 약 167포인트 낮았다.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된 뒤에도 단기 차익 실현 물량이 나오면서 지수 변동 폭은 크게 유지됐다.

□ 개장 6분 만에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 주문 5분 정지

한국거래소는 오전 9시6분께 유가증권시장에 매수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코스피200선물 가격이 기준 가격보다 급등한 상태가 이어지면서 프로그램 매수호가 효력이 5분 동안 정지됐다.

사이드카는 선물시장의 급격한 움직임이 현물시장으로 빠르게 번지는 상황을 완화하기 위한 제도다. 시장 전체 거래를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와 달리 프로그램 매매호가에만 적용된다.

최근 급락 과정에서는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잇따라 발동됐다. 31일에는 방향이 반대로 바뀌어 매수 사이드카가 작동했다. 하락세가 반등세로 전환됐지만, 주문과 가격이 짧은 시간에 크게 움직이는 불안정한 흐름은 계속됐다.

코스피, 장중 6500선 탈환하며 17%대 폭등…K-반도체 랠리 어디까지 가나 , 외국인 오전에만 7조 싹쓸이…‘마진콜 쇼크’ 풀리자 K-반도체 폭발 사진=2026. 07.31   유튜브 영상 자료화면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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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26만원·SK하이닉스 171만원…반도체주 20%대 급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오전 상승장을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26만원을 넘어섰고, SK하이닉스는 171만원까지 회복했다. 두 종목의 장중 상승률은 20%를 웃돌았다.

삼성전기와 SK스퀘어는 장중 가격제한폭인 30%까지 오르며 한때 상한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우선주와 삼성 계열주, 반도체 소부장 종목도 동반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시에 급등하면서 코스피 상승 폭도 빠르게 확대됐다. 현물과 선물시장에 들어온 외국인 자금, 프로그램 매수가 맞물리며 반도체주 상승이 지수 전체로 번졌다.

□ 외국인 7조원 가까이 순매수…개인은 대규모 차익 실현

오전 상승세를 만든 투자 주체는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오전 장에서 유가증권시장 주식을 7조원 가까이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 자금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됐다. 급락 기간 주식을 내다 팔았던 외국인이 대규모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수급 방향도 하루 만에 급변했다.

개인 투자자는 외국인 매수 규모와 비슷한 물량을 순매도했다. 사흘간의 하락 과정에서 주식을 사들였던 개인이 주가 급반등을 이용해 차익 실현에 나선 흐름으로 풀이된다.

기관도 매매 주체와 상품에 따라 엇갈린 움직임을 나타냈다. 지수 급등 과정에서 현물 매수와 선물·프로그램 거래가 동시에 확대되면서 투자 주체별 최종 수급은 장 마감까지 달라질 가능성이 남았다.

코스피, 장중 6500선 탈환하며 17%대 폭등…K-반도체 랠리 어디까지 가나 , 외국인 오전에만 7조 싹쓸이…‘마진콜 쇼크’ 풀리자 K-반도체 폭발 사진=2026. 07.31   유튜브 영상 자료화면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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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증시 상승·반도체지수 8%대 반등…투자심리 급변

국내 증시 분위기를 바꾼 출발점은 간밤 미국 시장이었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8% 넘게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과 전망을 내놓으면서 인공지능 투자 확대가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기대가 되살아났다. 마이크로소프트 주가 급등에 이어 마이크론, AMD, 인텔 등 미국 반도체주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국 반도체주의 반등은 국내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낙폭이 지나치게 컸다는 인식으로 이어졌다. 사흘 동안 집중됐던 매도 물량과 반도체 업황 우려가 완화되면서 대기하던 매수 자금이 개장 직후 한꺼번에 들어왔다.

□ 헤지펀드 강제매도 우려 완화…외국인 매수 자극

미국 헤지펀드와 관련한 강제매도 우려가 줄어든 점도 반도체주 반등에 영향을 미쳤다.

시장에서는 레버리지를 활용해 인공지능·반도체주에 투자한 미국 헤지펀드가 주가 하락에 따른 마진콜로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면서 글로벌 반도체주 급락을 키웠다는 해석이 제기됐다.

해당 펀드가 보유하던 주식 대부분을 다른 대형 헤지펀드에 넘겼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추가 강제매도 물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추가적으로 강제 매도 물량이 예전보다는 덜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외국인의 순매수를 유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주식 이전만으로 글로벌 시장의 강제매도 위험이 모두 해소됐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른 레버리지 투자자의 담보 상황과 반도체주 변동성, 증권사와 프라임브로커의 추가 증거금 요구 여부는 계속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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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일종목 레버리지 규제 시행…현금 3000만원 요건 적용

31일부터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보완 대책도 시행됐다. 개인 일반투자자가 국내외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새로 사거나 추가 매수하려면 계좌에 현금 3000만원 이상을 보유해야 한다.

기존에는 기본예탁금 1000만원을 충족하면 거래할 수 있었고 주식과 채권, 상장지수펀드 등 대용증권도 일정 비율 인정됐다. 새로운 기준은 대용증권을 기본예탁금에서 제외하고 현금 보유 요건을 강화했다.

규제 시행 첫날에는 기초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급등하면서 관련 레버리지 상품 가격도 크게 움직였다. 현금 예탁금 강화가 신규 매수 규모와 상품 거래대금, 장 마감 전 리밸런싱 물량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후속 집계가 필요하다.

□ 14% 반등 뒤에도 큰 변동성…종가와 외국인 수급 확인 필요

오전 11시 코스피는 6381.66으로 장중 고점인 6548.64보다 낮아졌다.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와 반도체주의 20%대 상승이 이어졌지만, 단기간에 지수가 900포인트 넘게 움직인 만큼 차익 실현과 프로그램 거래에 따라 등락 폭이 다시 커질 수 있다.

31일 급등은 미국 빅테크 실적과 반도체주 반등, 헤지펀드 강제매도 우려 완화, 국내 증시의 낙폭 과대 인식이 겹친 결과다. 사흘간의 급락과 하루 17%의 장중 상승이 연이어 나타났다는 점은 시장이 안정 구간에 들어섰다고 판단하기보다 수급과 레버리지 청산에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낸다.

장 마감까지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유지되는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중 상승분을 얼마나 지키는지가 반등의 지속성을 가를 전망이다. 다음 주 예정된 국내외 주요 정보기술·반도체 기업의 실적 발표와 단일종목 레버리지 규제 시행 이후 거래 변화도 코스피의 다음 방향을 결정할 변수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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